온라인 건강정보 바로잡는 GP 부담 커져…44%가 진료의 어려움으로 꼽아

인터넷에서 찾은 건강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는 일이 호주 가정의들의 진료 현장에서 더 큰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GP 2,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역사회 의료 오정보에 대응하는 일을 업무상 어려움으로 꼽은 비율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44%로 높아졌다.
호주왕립일반의학회(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RACGP)는 10월 25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26년 ‘Health of the Nation’ 보고서에 담길 수치로, 1년 사이 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수치는 잘못된 정보를 믿는 환자가 44%라는 뜻은 아니다. 의료 오정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 GP의 응답 비율이며, 인공지능 때문에 발생한 피해 규모를 측정한 결과도 아니다.
마이클 라이트 RACGP 회장은 환자들이 의사를 만나기 전에 검색엔진과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도구로 건강정보를 접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특히 인공지능이 만든 내용이 더 그럴듯하고 개인화되면서 사실 여부를 가려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라이트 회장은 부정확한 조언에 의존하면 진단이 늦어지거나 예방적 진료를 피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담당 GP와의 상담은 과거 병력과 복용 약, 개인별 위험요인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온라인 답변과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환자들에게 온라인에서 본 정보가 의심스럽다면 GP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연방정부에는 일차의료 연구와 진료지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진료현장의 근거를 축적할 전국 단위 연구 네트워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