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니는 여성 노린 가방 날치기… 십대 포함 3명 기소

멜버른 남동부 일대에서 혼자 이동하는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노린 연쇄 강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16세 청소년 2명과 18세 성인 남성 1명이 체포돼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 21일 월요일 오후 5시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글렌 웨이벌리의 한 헬스장 외부에서 차량 2대가 도난당했으며, 이 차량들이 이후 멜버른 베이사이드 및 남동부 교외 지역을 돌아다니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본격적인 강도 행각은 그로부터 며칠 뒤인 지난 목요일 밤에 집중됐다. 오후 7시 45분경, 채드스톤 쇼핑센터 인근 신호등 앞에서 64세 여성 A씨가 여러 명의 피의자들에게 끌려가며 장을 본 식료품을 빼앗겼다.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쇼핑센터에서 또 다른 여성 B씨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당한 뒤 명품 지갑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는 클레이튼의 프린세스 하이웨이에서 한 여성이 땅바닥에 밀쳐진 채 가방을 빼앗겼다. 이어 하이엣의 블러프 로드에 있는 미용실을 나서던 여성도 핸드백을 강탈당했다. 오후 8시 40분경에는 블랙 록의 블러프 로드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흉기인 마체테(대형 칼)로 무장한 피의자들이 남성 직원을 쫓아다니며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같은 일당이 하이엣의 블러프 로드와 하이엣 로드 교차로 인근에서 54세 여성 C씨의 가방을 낮 시간대에 빼앗은 사건과, 하루 전날 보마리스의 비치 로드를 걷던 74세 여성 D씨의 가방을 훔친 사건도 연루됐는지 여부를 함께 수사하고 있다.
체포된 피의자 중 스프링베일 출신의 18세 남성 E씨는 가중 주거침입, 차량 절도, 절도 등 여러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16세 청소년 2명 중 한 명은 차량 절도 및 장물 취득 혐의로 기소된 뒤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나머지 한 명은 가중 주거침입과 보석 중 범행 등의 혐의로 계속 구금 중이다.
한편 이번 수사는 가방 날치기 외에도 주거침입, 주유소 무단 주유 도주 등 다수의 추가 범행을 포함하고 있어 경찰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은 아직 일부 강도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건을 목격했거나 관련 영상을 보유한 시민들에게 크라임 스토퍼스(1800 333 000) 또는 공식 웹사이트(www.crimestoppersvic.com.au)를 통해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