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교도소 농장 프로그램, 재범률 감소에 효과

남호주 포트링컨 교도소에서 60년 넘게 이어져 온 농업 프로그램이 재소자들의 재사회화와 재범률 감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 정부는 이 같은 직업훈련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향후 4년 안에 재범률을 30% 추가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포트링컨 교도소는 180헥타르 규모의 농경지와 축산 목초지, 그리고 5헥타르에 달하는 채소·과일·허브 재배 구역, 상업용 수경재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78명의 재소자 중 16명이 이 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교정 산업 담당관의 감독 아래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한다. 수확된 농산물은 교도소 내 식당에서 사용되고, 남은 물량은 포트링컨 지역의 카페, 레스토랑, 호텔 등에 판매된다. 판매 수익은 남호주 교정부 전체 운영 자금으로 재투자된다.
교도소 총괄 관리자 폴 올다크레는 이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매년 반복되는 순환 구조 덕분에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며 "프로그램을 마친 재소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출소 후 취업에 나서는 모습을 직접 목격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재소자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에 자부심을 느끼고, 지역 사회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보람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참여자 중 한 명인 라이언(가명)의 사례는 이 프로그램의 변화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2019년 수감 당시 기초 문해력조차 갖추지 못했던 그는 현재 기초 읽기·쓰기와 수리 능력을 익혔고, 원예 분야 Certificate IV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는 "처음으로 밝은 미래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출소 후에는 원예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생겼다.
한편 지역 식당들도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다. 포트링컨의 레스토랑 '델 지오르노스'의 헤드 셰프 샤나 배드먼은 "대부분의 식재료는 650킬로미터 떨어진 애들레이드 시장에서 오는데, 운송 과정에서 2~4일이 걸리고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며 "교도소 농산물처럼 이렇게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를 이 가까운 곳에서 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오너 크리스 번더는 20년 넘게 교도소 농산물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교도소에서 구매하는 만큼 애들레이드 생산자에게 지불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메뉴판 뒷면에 교도소를 공급업체로 명시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반응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남호주 경찰·교정부 장관 마이클 브라운은 현재 남호주의 재범률이 전국 최저 수준인 36.8%라고 밝혔다. 이는 포트링컨 교도소와 같은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주 전체 교정 전략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8월 발표된 '2026~2030 교정부 전략 계획'은 향후 4년 안에 재범률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다크레 관리자는 "2020~2026년 재범률 20% 감축이라는 이전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며 "새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전략 계획은 수감 기간 중 직업훈련을 제공해 재소자들이 출소 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취업 기회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포트링컨 교도소의 농업 프로그램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재소자 개인의 자립 역량 강화와 지역 사회 경제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