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휘발유값 한 주 새 하락…5대 도시 평균 리터당 236.2센트

호주 주요 도시의 휘발유 가격이 한 주 사이 내려갔다. 다만 중동 분쟁이 격화되기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ACCC)가 10월 23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시드니·멜번·브리즈번·애들레이드·퍼스 등 5대 도시의 일반 무연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21일 기준 리터당 236.2센트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14일보다 5.7센트, 약 2% 하락한 수치다.
휘발유 가격은 모든 주도에서 내렸다. 5대 도시 평균을 기준으로 50리터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전주보다 약 2.85달러 덜 드는 셈이다. 실제 절감액은 이용하는 주유소와 주유량에 따라 달라진다.
경유도 소폭 하락했다. 같은 날 5대 도시 평균은 리터당 276.6센트로, 전주보다 1.9센트 낮아졌다. ACCC가 살펴보는 190곳 이상의 지방 지역에서는 휘발유 평균이 246.7센트, 경유가 282.6센트였다. 각각 1.9센트와 1.5센트 내려갔지만 두 유종 모두 대도시 평균을 웃돌았다.
최근 하락에도 가격 부담은 남아 있다. 5대 도시 휘발유 평균은 중동 분쟁 격화 직전인 2월 20일보다 리터당 65.3센트 높았고, 경유는 100센트 높았다. 50리터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각각 32.65달러, 50달러의 차이다.
호주 주유소 가격에는 국제 정제유 가격과 호주달러 환율 등이 영향을 준다. 이번 보고서가 다룬 한 주 동안 국제 휘발유 기준가격은 하락했고, 경유 기준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주요 도시의 휘발유 가격은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특성도 있어, 이번 하락만으로 앞으로의 흐름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수치는 10월 21일까지의 가격을 정리한 것으로, 현재 각 주유소에서 적용하는 실시간 가격과는 다르다. 주유 전 가격 비교 앱이나 웹사이트로 주변 주유소를 확인하면 같은 지역에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