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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초 발코니 태양광 허용 추진…전기요금 연간 최대 500달러 절약 가능

출처 · 호주나라hojuhoju· 17 조회

서호주(Western Australia) 주정부가 호주에서 처음으로 콘센트 연결형 소형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사용을 공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거주자나 세입자처럼 기존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이들도 재생에너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른바 '발코니 태양광'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발코니나 마당에 소형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뒤 일반 가정용 전기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일부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으며, 전문 전기기사의 설치 작업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사할 때 장치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 임차인에게도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정부는 이 장치를 통해 가구당 연간 약 240달러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를 추가로 연결할 경우 절감액이 최대 50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세입자와 아파트 거주자에게 실질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주정부는 이 기술의 안전기준 마련을 위한 공식 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발코니 태양광 도입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전기회로 과부하 방지를 위한 안전기준 수립이다. 소형 패널이라도 일반 가정용 콘센트에 연결되는 만큼, 회로에 과도한 전류가 흐를 경우 화재나 기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명확한 기술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집주인과 아파트 관리단의 동의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세입자가 임의로 장치를 설치할 경우 건물 관리 규정이나 임대 계약과 충돌할 수 있어, 관련 절차와 권한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발코니 태양광 기술은 유럽에서 이미 널리 보급돼 있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는 임차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바 있으며, 관련 안전기준과 법적 틀도 상당 부분 정비된 상태다. 서호주가 호주 최초로 이 기술의 제도화에 나선 만큼, 향후 다른 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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