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노동당, 응급실 12곳 확충에 15억 달러 공약…웨리비·풋스크레이 포함

멜번 서부의 웨리비 머시 병원과 풋스크레이 병원이 빅토리아 노동당의 응급실 확충 공약에 포함됐다. 노동당은 재집권할 경우 주 전역 12개 병원 응급실에 총 15억 호주달러를 투자해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벤 캐럴 주총리가 이끄는 빅토리아 노동당(Victorian Labor)은 10월 25일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이 계획을 발표했다. 응급실 수용 능력을 평균 25% 확대하고 의료인력 1,500명을 추가 채용한다는 구상으로, 이 가운데 750명은 간호사다.
대상에는 웨리비 머시 병원(Werribee Mercy Hospital), 풋스크레이 병원(Footscray Hospital)을 비롯해 앨프리드, 오스틴, 왕립어린이병원이 들어갔다. 지방에서는 밸러랫 베이스, 벤디고, 라트로브 리저널, 셰퍼턴, 스완힐, 원새기, 질롱 대학병원이 포함됐다. 멜번 서부뿐 아니라 지방 거점병원을 함께 확충하는 방식이다.
노동당은 인력과 진료 공간을 늘리면 대상 병원들의 평균 응급실 대기시간을 최대 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공약이 이행됐을 때 기대하는 효과다. 현재 대기시간이 이미 줄었다는 의미도, 모든 환자가 같은 폭으로 더 빨리 진료를 받는다는 보장도 아니다.
의료계는 투자 확대를 반기면서도 응급실만 넓혀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호주의사협회 빅토리아지부(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Victoria·AMA Victoria)는 구급차에서 병원으로 환자를 인계하는 단계부터 입원, 재활, 노인 돌봄까지 이어지는 진료 과정 전체의 병목을 함께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실 환자가 옮겨갈 병상이 부족하거나 퇴원 후 필요한 돌봄을 구하지 못하면 병원 안의 정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계는 새 시설을 실제로 운영할 의사를 확보하고 기존 의료진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낮추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추진하겠다는 선거 공약이며, 전체 계획의 완료 시점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웨리비와 풋스크레이 등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병원별 확충 규모와 착수 일정, 추가 인력 배치가 어떻게 구체화되는지가 앞으로 확인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