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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다각화 나선 호주 농부들, 재생에너지에 눈 돌리다

출처 · 호주나라hojuhoju· 61 조회

오랫동안 재생에너지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 온 호주 농부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정부 보조금과 경제적 혜택이 기존의 회의론을 서서히 잠식하면서, 농지에 풍력 터빈이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어퍼 사우스 이스트 지역에서 두 곳의 목장을 운영하며 소를 키우는 브리짓 존슨 씨는 가족과 함께 윌라루카 지구에 계획된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가족의 수입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었다. 가족 전원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정보를 수집하고 논의를 거쳤다.

존슨 씨는 "편견이나 선입견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기는 쉽다. 우리에게는 사실과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직접 조사를 진행하면서 가족의 시각이 달라졌고, 결국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을 앞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가 재생에너지에 주목한 가장 큰 이유는 기후나 시장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수입원이었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비가 오는지, 경매장에서 얼마를 받는지, 가축 가격이 어떤지에 묶이지 않는 정기적인 수입을 반길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사업의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보이저 리뉴어블스(Voyager Renewables)는 현재 토지 소유자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토지와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단계에 있다.

전문가들도 농가의 태도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서던퀸즐랜드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선임강사인 Md 알람기르 호세인 박사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농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프로젝트는 혜택이 명확하고 토지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반면 대규모 상업용 풍력 단지나 대형 송전선 같은 인프라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항감이 강하다. 호세인 박사는 "농부들 대다수는 대형 송전선이나 상업 규모의 풍력 단지 같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부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가 토지에 미치는 영향, 즉 새로운 도로나 전력선 등 물리적 인프라 설치 여부를 사전에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소통의 간극이 존재한다. 투명성이 필요하고, 농부들과 명확하게 소통해 근거 기반의 지원을 전달해야 한다"고 호세인 박사는 말했다. 또한 "농업의 일상적인 운영이 방해받지 않도록, 혹은 최소한으로만 영향을 받도록 농부들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올해 초 소규모 재생에너지 계획(Small-scale Renewable Energy Scheme, SRES)을 확대했다. 호세인 박사는 이 조치가 농부들로 하여금 더 큰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검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규모 농장의 경우, 이번 기회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설치하거나 현재 사용하는 기계나 고정 장비를 전기화하는 데 재생에너지가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시에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은 농가가 재생에너지를 통해 수입을 늘리거나 자체 운영에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지속적인 교육과 보조금, 기타 재정 인센티브가 더 많은 농부들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적 혜택이 강화될수록 재생에너지를 향한 농가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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