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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물가 전망 더 나빠졌다”…11월 금리 결정 앞두고 경고

출처 · 호주나라· 95 조회

주택대출 이자와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RBA)이 물가 전망 악화를 경고했다. 경기가 둔화하고 있어도 물가 압력이 충분히 줄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다음 금리 결정은 11월 3일로 예정돼 있지만, 추가 인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앤드루 하우저 RBA 부총재는 10월 21일 시드니에서 열린 씨티 투자 콘퍼런스 대담에서 물가 전망이 지난 8월 예상보다 상당히 나빠졌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인공지능과 기술 분야의 투자 확대, 국내 경제의 공급 여력 부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하우저 부총재는 유가가 8월 전망에 반영했던 수준보다 약 3분의 1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호주 내 데이터센터 건설과 기술 분야의 수요 확대도 물가에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등에서는 여전히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진단이다.

RBA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우저 부총재는 기업들과의 면담과 조사에서 연간 3~3.5%의 물가상승률을 새로운 정상 수준으로 여기는 기업의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RBA의 물가 목표는 2~3%다.

다만 경제 상황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하우저 부총재는 소비 증가세가 약하고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조정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긴축 정책의 영향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금리를 더 올리면 경제활동과 고용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압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면 높은 물가가 오래 지속될 위험이 있다. 이번 발언은 RBA가 이 두 부담 사이에서 다음 결정을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가 전망이 나빠졌다는 평가가 곧바로 금리 인상 결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RBA 통화정책위원회는 11월 2~3일 회의를 열고, 3일 오후 2시 30분 멜번·시드니 시간에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새로운 경제 전망도 공개된다. 대출을 보유한 가계와 사업주에게는 금리 결정뿐 아니라 RBA가 물가와 고용 흐름을 어떻게 다시 평가하는지도 중요한 확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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