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에도 비 이어지는 호주…이번 주 동부·남부 날씨 확인해야

호주 동부에서 이어지는 비와 뇌우가 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0월 18일 일요일에는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일부 지역에 비와 뇌우 가능성이 있고, 20일 화요일부터는 남부 지역으로 비가 내리는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주말 나들이뿐 아니라 주중 장거리 운전이나 야외 작업을 계획한 경우에도 지역별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월 17일 나온 기상 분석에서는 북쪽의 습한 공기가 남쪽으로 유입되면서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등에서도 소나기와 뇌우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비가 집중되는 위치는 날마다 달라질 수 있다. 넓은 지역에 비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모든 도시에서 같은 강도의 폭우가 내린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번 날씨는 엘니뇨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호주 기상청(Bureau of Meteorology·BOM)은 엘니뇨가 계속 강해지고 있지만, 그 강도만으로 호주의 강수량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호주 주변 바다의 수온과 여러 기후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비와 앞으로 몇 달간의 전망도 구분해야 한다. 기상청이 10월 15일 발표한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의 장기전망은 호주 서부와 중부, 동부 일부에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남동부 일부와 최북부 일부는 평년보다 적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지역 차이가 크다.
비가 예상된다고 더위까지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같은 장기전망에서는 호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산이 필요한 날씨와 더위에 대비해야 하는 날씨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강수량과 기온을 따로 살펴보는 편이 좋다.
외출이나 이동 전에는 거주지뿐 아니라 목적지와 이동 경로의 예보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장거리 배송이나 지방 출장을 앞두고 있다면 출발 직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며칠 전 확인한 전국 전망보다 해당 지역의 최신 예보와 재난 안내가 실제 일정 판단에 더 중요하다.
집이나 매장 주변에서는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을 고정하고 배수구에 쌓인 낙엽과 쓰레기를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로에 물이 차 있다면 차로 통과하거나 걸어서 건너지 말아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물이 깊거나 흐름이 빠를 수 있고, 물 아래 도로가 손상돼 있을 수도 있다.
이번 전망은 비가 내릴 가능성과 넓은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개별 지역의 피해 발생을 뜻하지는 않는다. 야외 일정은 변경할 여지를 두고 준비하되, 실제 이동과 영업 여부는 기상청의 최신 예보와 각 지역 당국의 안내를 확인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