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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 어린이집 탈출 아동 어머니 "사과 전화 한 통도 없어" 분통

출처 · 호주나라hojuhoju· 13 조회

캔버라의 한 어린이집에서 5세 아동 두 명이 담장을 넘어 탈출한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동의 어머니는 운영 기관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은 지난주 월요일 캔버라 딕슨 지역에 위치한 마주라 얼리 차일드후드 센터(Majura Early Childhood Centre)에서 발생했다. 두 아이는 낮잠 시간을 틈타 놀이 기구를 옆으로 넘어뜨리고 그 위에 올라서는 방식으로 담장을 넘어 시설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두 아이는 딕슨 일대를 돌아다니며 네 개의 도로를 건넜고, 오후 1시 이후 두 명의 시민이 아이들을 발견해 ACT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들은 오후 2시 30분경 경찰이 실종 어린이집을 파악한 뒤 부모에게 인계됐다.

아들의 어머니 나오미 브룩스 씨는 아들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경찰관이 집 문을 두드리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브룩스 씨는 지난 한 주 동안 아들과의 대화, 경찰, 그리고 아이들을 멈춰 세운 시민들로부터 정보를 직접 수집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딕슨 일대에서 약 2킬로미터를 이동했으며, 누군가 멈춰 세우지 않았다면 계속 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브룩스 씨가 가장 강하게 비판한 것은 어린이집 운영 기관인 노스사이드 커뮤니티 서비스(Northside Community Services)의 대응 방식이었다. 그는 "황당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기관 측이 전직 AFP(호주연방경찰) 수사관을 조사관으로 임명했다고 크게 홍보했지만, 정작 아들이나 나에게는 아무런 인터뷰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화 한 통으로 사과할 수도 없는 것이냐"며 "최고경영자(CEO) 댄 잉글리시가 직접 전화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노스사이드 측은 ABC의 질의에 지난주 이미 공개 사과를 발표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댄 잉글리시 CEO는 화요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여러분이 궁금한 점이 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알 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에는 시간이 걸린다. 결과가 정확하고 증거에 기반하도록 정보를 확인하고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스사이드는 아동 안전 전문성을 갖춘 전직 AFP 수사관을 조사관으로 임명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잉글리시 CEO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아동의 부모들을 만나 그들의 진술과 우려, 질문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주라 센터의 인력을 추가 배치해 지원과 감독을 강화했으며, 노스사이드 품질·준수 팀 직원이 현장에 상주하며 교직원과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룩스 씨는 더 이상 해당 시설의 보육 감독을 신뢰할 수 없다며 아들과 다른 자녀의 퇴원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들은 훌륭했지만, 이번 일은 그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노스사이드는 지난해 11월 워든 커뮤니티 서비스와 합병한 기관으로, 현재 관련 아동 가족들, 보육 규제 당국, ACT 경찰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 측은 성명을 통해 "보육 중인 어떤 아동이든 우리의 보호와 감독 밖에 있는 시간은 단 한 순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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