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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서부 아시아계 식료품점에 방화 공격…용의자 여전히 도주 중

출처 · 호주나라hojuhoju· 89 조회

멜버른 서부 디어파크(Deer Park) 지역의 아시아계 식료품점이 방화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방화(firebombing)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들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다.

불은 28일 밤 11시 직전, 발라랏 로드(Ballarat Road)에 위치한 '아시아 레인 그로서리(Asia Lane Grocery)'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다수의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불이 완전히 꺼지기 전까지 점포 내부의 식료품 다수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고, 출입구 유리문과 진열창도 산산조각이 난 채 발견됐다.

경찰 대변인은 "신원 불명의 용의자들이 밤 11시 직전 발라랏 로드의 해당 업소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용의자 특정을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해당 점포 바로 위 아파트에 거주하는 점주 A씨는 사건 당일 밤 10시경 연기 냄새를 맡고 잠에서 깼다고 전했다. A씨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났다. 집 안에서 불이 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의 가게가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A씨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화 사건과 관련해 주목되는 점은 피해 점포 바로 옆 가게의 상황이다. 인접 점포는 불법 담배 판매 혐의로 29일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해당 점포 출입문에는 빅토리아주 경찰이 부착한 공지문이 붙어 있었으며, "해당 업소에서 불법 담배가 판매되거나 보관되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근거가 있어 이 공지를 발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멜버른 일대에서는 지난 3년간 불법 담배 거래를 둘러싼 이른바 '담배 전쟁(tobacco wars)'이 이어지면서 수많은 업소가 방화, 폭발물 공격 등 폭력 사태에 휘말려 왔다. 이번 디어파크 방화 사건 역시 이러한 불법 담배 유통 세력 간 갈등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 공식적인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방화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시민들에게 크라임스토퍼스(CrimeStoppers)에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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