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제 2.3% 성장…1인당 GDP는 0.8% 증가

호주 경제가 2025~26 회계연도에 2.3% 성장했다. 인구 변화를 반영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0.8% 늘었지만, 경제 전체의 성장률보다는 낮았다.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ABS)이 10월 23일 발표한 연간 국민계정에서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도 1.6%에서 2.3%로 높아졌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수치로,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의 경제 규모를 그 이전 회계연도와 비교한 결과다.
1인당 GDP 역시 전년도의 보합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규모를 인구로 나눈 지표인 만큼, 개인의 임금이나 가구 소득이 같은 비율로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경제 성장과 각 가정이 느끼는 살림살이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가계 저축률은 5.5%에서 6.1%로 상승했다. 가계 전체의 소득 가운데 소비하고 남긴 몫이 커졌다는 의미지만, 모든 가정의 저축 여력이 나아졌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소득과 지출 여건이 다른 개별 가구의 상황까지 이 평균치가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생산성 지표도 소폭 개선됐다. 노동시간당 GDP는 전년도 0.5% 감소에서 0.5% 증가로 전환했다. 경제 규모가 커진 가운데 일한 시간에 견준 생산량도 늘어난 셈이다.
이번 발표는 한 분기의 경기 흐름이 아니라 회계연도 전체를 정리한 연간 통계다. 성장세가 전년보다 높아졌다는 점은 확인되지만, 이를 현재의 생활비 부담 완화나 개별 업종의 매출 회복으로 곧바로 연결해 읽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