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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자기몸은 스스로 보호하세요.

작성자 돼지색희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댓글 53건 조회 1,318회 작성일 19-12-09 14:07

안녕하세요 뉴스에서만 나오는 일을 저도 겪어서 황당하네요.

11월 1일 금요일 퇴근 후 5:40분쯤 시티 한복판에서 집에 가던중에 뚱뚱하고 덩치큰 흑인이 갑자기 돈을 요구했는데, 미안하다고 없다고 하고 에어팟을 끼고 가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방비 상태에서 그사람이 뒤에서 있는힘껏 제턱을 가격했습니다.

한국가게 앞에서 벌어진일이고, 그대로 붕 날아가 그가게에 머리를 부딫히며 쓰러졌습니다.

무슨일인지 당황해서 쓰러져 있는데, 호주 커플 두명이 달려와 저를 도와주면서 일으켰습니다.

이런일은 호주생활 중 처음 일어난 일이라 한동안 멍해있었습니다.

또한 한국 가게에서도 한분이 나오셔서 괜찮냐고 걱정해주셨습니다.

호주 커플이 목격자가 되주겠다고, 경찰올때까지 기다려주겠다면서 쫒아가겠다는 저를 말렸습니다.

그 흑인은 바로 도망가 한블럭 사이에 있는 골목으로 도망갔습니다.

사진이라도 찍어놓을걸.. 정신없이 경찰하고 통화중이였고, 옆에 커플도 계속 도와주면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때까지 제 에어팟을 잃어버렸는지도 몰랐습니다.

경찰을 불렀고 한국 가게 직원을 포함, 호주인 여성 한분이 목격자로 진술해 주셨습니다.

손가락, 오른쪽 턱, 엉덩이, 왼쪽 머리가 아팠지만 엠블런스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날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서 잠도 안왔습니다.

다음날 바로 동네 의사를 찾아가 머리ct와 얼굴뼈 ct를 찎었습니다.

의사가 죽을수도 있었다는데 다행히 운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하는일이 없더군요. 대충대충. 사람이 안죽었으니 그사람 잡아서 소송갈꺼냐라고 묻고 메일을 준다고하더니 주지도 않더군요. cctv는 거들떠 보지도 않구요. 그냥 제가 겉으로 보기엔 외상이 없으니 빨리 끝내버리자는 표정이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다음 월요일 usb와 박카스 한박스를 들고 그 한국 가게를 찾았습니다.

여러번 방문했습니다. cctv 분량 좀 달라구요. 그때 그직원은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제명함과 함께 사장님께 잘 부탁드린다고했고, 그 가게 사장님께 분명 전달된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답변이 없더군요. 직원이 미안해 했습니다. 저도 그분께 미안했구요.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사장님 개인폰번호를 받아 문자를 드렸습니다. 그후 다시 일주일이 지난지금 답장조차 없으시네요.

정말 이번일로 너무 충격을 받았고 트라우마까지 생겼고, 뉴스를 보니 저만 겪은일도 아니며, 실제로 저처럼 당해 죽은 사람도 있었구요.

그 가게 사장님이 얼마나 바쁘시고 개인 사정이신줄은 모르겠으나.

같은 한국인으로서 정중하게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한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조차 문자 답장 한번 없으신것에 대해 정말 너무 실망이크고 화가나네요.

그분 얼굴도 알고 멜번에서 가게 두개하시는걸로 아는데 정말 그가게 지날때마다 보기도 싫고 두번다시는 그가게 얼씬도 하기 싫네요.

이젠 포기했습니다. 그사람 만나면 그냥 똑같이 해주려구요. 그리고 나서 정당방위로 쓰려고 cctv 보관해두려고 했는데. 한달이 넘게 도와주시질 않네요.

여러분들도 항상 몸 조심하시고, 이런일 절대 안당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좀더 조심하고 이번 계기로 사람 더 믿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