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서 집구하는 법, 이사하는 법, 부동산 대처법 2탄 >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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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안 읽으신 분들은 1탄부터 읽으세요. 

15.  전기, 가스, 인터넷 연결

-      전기는 여러 곳을 다 써봤는데(오리진, 도도,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 루모, 파워샵…) POWERSHOP 추천합니다. 집에 스마트미터가 연결되어 있다면 핸드폰으로 실시간 전기 사용량 알 수 있고, 평상시와 다르게 갑자기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면 이메일로 확인하라고 경고도 해줍니다. 제 친구가 최근에 파워샵에서 이메일로 알려줘서 새로온 쉐어생이 전기를 많이 쓴걸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      파워샵은 rate도 저렴하고 친구 추천했을 때 혜택도 무지 큽니다. (크레딧 75불) 파워샵으로 바꾸고 싶거나 새로 연결 원하시는 분들은 영문성함과 이메일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75불 크레딧 받으실 거예요.

-      가스회사는 아래 링크에서 검색해서 자기동네에서 가장 싼 업체로 선택하세요. 귀찮으면 루모에너지 추천. https://mpp.switchon.vic.gov.au/

-      참고로 전기와 가스는 같은 회사라도 지역마다 rate가 다릅니다. 제가 추천한 파워샵과 루모는 어느 지역이나 대체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      인터넷은 60불 TPG 무제한 추천. 6년째 쓰는데 큰 불만 없네요. 가격대비 좋습니다. 단, 설치비 아낀다고 2년 계약으로 절대하지 마세요. 나중에 피 볼수 있습니다. 무조건 6개월 계약으로. 그리고 호주는 인터넷 연결되는데 한달 정도 걸립니다. ㅠㅠ

16.  이사는 웬만하면 업체 불러서 하세요.

-      돈 아낀다고 이사 직접했다가 골병듭니다. 이사는 짐 나르는게 끝이 아니고 시작입니다. 짐 풀고 정리하는게 진짜 힘든거예요. 이사하느라 힘 다 빠지면 나중에 정리할 힘도 시간도 없습니다.

-      업체는 몇 년 된 업체를 부르세요. 가격 싼 것만 찾으시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      검트리에 나오는 인도, 중국업체들은 가격은 저렴한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속된 말로 시간 겐세이 장난 아닙니다. 어떤 분은 인도업체 불렀다가 그 친구들이 20분거리를 1시간만에 왔다고 하더라구요. 이사 잘하는 친구들 세네명이 도와주는 경우라면 써도 됩니다. 걔네는 쌓기만하고 여러분들이 다 나르는 거죠.

-      아파트는 미리 최소한 1주일전에 body corporate에 얘기해서 엘리베이터 예약해 놓으세요. 엘리베이터 사용시간은 자신이 예상한 시간보다 한 시간 여유있게 예약하세요.

-      이사할 때 미리 짐 다 싸놓으시고, 최대한 잔짐이 없도록 해야합니다. 큰 박스에 넣어서 박스 세 개를 세 번에 이동하지 않고 한번에 이동하게 해서 이동시간을 줄입니다.

-      이사박스의 무게는 너무 무겁게하면 안됩니다. 특히나 책은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됩니다. 이사하는 사람들 죽어나요.

-      가구 속의 짐은 비우도록 합니다. 비우지 않으면 운송시 가구파손과 부상의 원인이 됩니다.

-      파손의 위험이 있는 물건들은 포장을 정말 단단히하거나 자신의 차량으로 따로 운송합니다.

17.  이사 후에 condition report를 꼼꼼하게 작성합니다.

-      보통 이사한 후에 3일내로 컨디션 리포트를 작성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컨디션 리포트에는 에이전트가 사전에 방문하여 체크한 내용들로 적혀있습니다. 어디에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긁힌 자국은 없는지 더러운 곳은 없는지 등등등…. 에이전트가 적은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적게 되어있습니다. 이때 최대한 꼬투리를 잡아 많이 적어야 합니다. 최대한 dirty로 적어냐 나중에 이사갈 때도 청소하고 나갈 때 부담이 적습니다. 이때 파손된 걸 못 적으면 나중에 본인이 그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꼼꼼히 적습니다. 적는 것만 하지 마시고 꼭 사진도 다 찍어놓으세요.

-      작성한 컨디션 리포트를 3일째 날에 보내도록 합니다. 사진 찍어 놓으신 것도 이메일로 보내 꼭 기록을 남기세요. 3일째 날에 보내도록 하는 이유는 한 사흘 살다보면 처음에 못 본 문제를 발견하게 되기도하고….. (이사 들어가면서 혹시 스크래치 같은게 생겼다면 다 원래 이사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다고 적으시라구요. ㅋㅋㅋ)

-      처음 이사갔을 때 청소가 잘 안되어 있는 경우 절대로 에이전트와 싸우지 마세요. 어떤 분들은 청소업체를 불러서 그 금액을 변상 요청한다는데 추천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와 싸워서 나중에 득될게 없습니다. 그냥 컨디션 리포트에 dirty로 적으시고 사진 찍어 보내고 끝내시면 됩니다. 말도 안되게 큰 곰팡이 같은 것이 있다면 제거를 요청하라 하겠지만 크지 않다면 그냥 넘어가세요.

18.  살면서 주의해야 할 점.

-      벽에 구멍을 내지 마세요. 사진이나 액자를 걸고 싶다면 3M에서 판매하는 나중에 표 안나게 떼는 고리같은 것을 사서 이용하세요. 원칙적으로 못하나 박으려 해도 에이전트를 통해 집주인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      호주의 벽은 한국과 달리 시멘트가 아니고 석고보드이기 때문에 쉽게 파손됩니다. 파손이 되는 경우 벽패치를 사다가 작업을 하시고 페인트를 칠해야 합니다. 자신 없으시면 업체를 부르시구요. 단, 여기서 기억하실 부분은 벽 패치한 부분은 티가 안날수가 없습니다. 같은색의 페인트를 칠해도 기존의 페인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바래졌기 때문에 색이 똑같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벽을 살짝 떼다가 버닝스가서 스캐닝해서 똑 같은 페인트 색의 페인트를 받아와도 발라보면 완전히 똑같히 되지 않습니다. 까다로운 부동산이라면 벽 한 면을 다 칠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화장실 문을 청소했더니 그냥 페인트가 벗겨져서 화장실 문 전체를 새로 페인트 칠한 적이 있습니다.

-      에이전트와 연락은 반드시 이메일로 합니다. 전화로 한 것은 증거로 남지 않으므로 이메일로 하셔야 합니다. 그 이메일로 된 기록을 만들어 놓으셔야 나중에 혹시 법적인 분쟁이 생겨도 얘기할 증거가 확보가 됩니다. 저는 예전에 에이전트가 전화로 했던 조건을 듣고 OK하고 진행했다가 에이전트가 자기는 그런적 없다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큰 손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      집의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꼭 바로 바로 부동산에 수리를 요청합니다. 기본적으로 커머셜은 세입자가 수리등을 책임져야하고 레지덴셜은 집주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그 부분을 몰라서 다 자기 잘못인 줄 알고 다 자기 돈으로 수리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안 그러셔도 됩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누수 같은 것을 바로 리포트를 안하면 나무가 썩는 등 나중에 집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리포트하지 않은 세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습니다.

-      집의 구조 문제로 곰팡이가 심하다면 이것도 부동산에게 제거를 요청하세요. 제거를 만약에 안해준다 하더래도 이것은 이미 리포트된 집주인 책임이기 때문에 나가실 때 곰팡이 제거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게 됩니다.

19.  부동산 에이전트와 분쟁 및 본드비 환불

-      에이전트와는 되도록 싸우지 마시고, 만약 싸울꺼면 제대로 싸우세요. 눈치보고 저자세로 갈꺼면 아예 저자세로 가시고 싸울꺼면 제대로 싸우세요. 단, 자신이 잘못해놓고 진상부리면 안됩니다. 사람사는게 다 똑같습니다. 어설프게 건드려만 놓으면 나중에 골치아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에이전트가 ‘저 테넌트는 여기 법이나 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잘못 건드리면 우리가 피곤하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면 되도록 분쟁은 피할 것입니다. 제가 사는 집 에이전트가 자기 잘못을 저에게 덤텡이 씌워서 돈을 부담하게 하려다 한번 된통 당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조용합니다. ㅋ

-      에이전트들은 기본적으로 영어 못하는 아시아인에 대해 만만하게 생각합니다. 워낙 아시아 사람들이 언어장벽으로 인해 위축되어있고 여기 시스템을 잘 몰라 잘 당하기 때문입니다. 호주는 어딜가나 영어 못하고 어리버리하면 만만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더 많이 알아봐야 하고 더 당당히 우리의 권리를 얘기해야 합니다. 당연히 영어는 기본으로 갖추셔야 하구요. (영어공부 하세요. ㅠㅠ) 제가 아는 호주 친구는 집에 문제가 있어 이사한지 두 달만에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이사비용도 집주인에게 청구한다고 하더라구요. 만약에 보상하지 않으면 바로 고소한다고 하구요. 한국 사람이었으면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1년 버티고 나갔을 거예요. 우린 너무 착한 것 같아요. ㅎㅎ

-      쉐어 돌리는 분들은 부동산과 싸우지 마세요. 부동산에서 쉐어 돌리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대형 부동산은 건물 관리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Concierge(아파트 관리인)가 어느 집에 매트리스 몇 개 들어가는지까지 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CCTV가 괜히 달린게 아닙니다.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속된말로 대들게 되면 갑자기 불법 쉐어돌렸다고 경고장 날아오고 1주일내로 집을 빼야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에이전트나 집주인과 분쟁이 생겼을 때는 Consumer Affairs(소비자 보호원) 나 Tenants Union of Victoria(세입자 조합)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도록 합니다. 호주에서는 하도 세입자와 집주인(혹은 에이전트)간의 분쟁이 많아 consumer affairs에는 그것만 담당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세입자 조합에서는 세입자 편에서 세입자에게 유리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줄 것입니다.

-      Consumer Affairs : http://www.consumer.vic.gov.au/                   Tenants Union of Victoria : http://www.tuv.org.au/

-      한국은 월세가 밀리면 보증금에서 공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호주는 이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보증금 개념인 본드비는 애초에 본드비를 관리하는 국가기관(RTBA)에서 관리를 하며 세입자가 살면서 발생시킨 건물의 파손등에 대해서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렌트가 끝나 집을 비우고 청소를 다 한 후에 에이전트에서 Final Inspection(마지막 점검)을 하게 됩니다. 이때 청소가 덜 된 부분이나 세입자가 책임져야 하는 수리해야 하는 부분(예 : 전등교체, 벽파손)에 대해 세입자에게 고지하게 됩니다. 청소가 덜 된 부분은 청소업체에 얘기해서 그 부분을 다시 해결하게 끔 하고 수리가 필요한 부분은 수리를 하면 됩니다. 여기에서 미흡한 부분이 생기면 에이전트는 자신들이 업체를 불러 수리를 하게 하고 본드비에서 제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청소가 안된 부분으로 본드비를 제하는 것을 본적은 없습니다. 재청소 진행하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습니다.)

-      예를 들어 본드비가 3000불이고 수리비가 500불이 나오면 본드비 환급 양식에 본드비 총 3000불, 수리비 500불, 세입자 환불 2500불 적게 되어있고 에이전트와 세입자가 다 사인을 했을 때 접수가되어 세입자 통장으로 2500불이 입금이 됩니다.

-      세입자와 집주인간에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VCAT(빅토리아주 민사행정 재판)을 통해 재판을 하게 됩니다. 억울하게 본드비를 떼어먹혔다던지 세입자가 월세를 주지 않았다던지하면 VCAT에 접수해서 재판을 진행합니다. VCAT은 변호사가 필요없고 서류등만을 가지고 하는 일종의 소액재판입니다. 제가 직접 VCAT까지 간적은 없어서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리겠네요.

20.  이사 나가실 때 전기, 가스, 온수는 Final Inspection 후 본드비 돌려받기로 다 되면 그때 끊으세요.

-      이사하자마자 전기 끊으면 이사청소 할 때 장비사용을 못하고 어두워서 청소를 할 수가 없습니다.

-      수리도 마찬가지겠죠?

-      청소를 했어도 Final Inspection 후에 재청소를 요청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본드비 환급양식에 사인하시면 그때 끊으시기 바랍니다.

대충 이사와 관련된 제가 아는 거의 모든 내용을 담은 것 같습니다. 추가가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다른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만약 추가할 것이 있으면 댓글 보고 본문을 추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사와 이사청소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와 이사청소가 필요하신 분들도 연락주세요.ㅋ 광고 게시판 찾아보시면 제 연락처 나와요. ^^ (예스 클리닝)

저의 오지랖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