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마스터 하기 참 힘드네요.
다른 렌트 마스터님들은 어떠신가요?
호주에 꽤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호주 전 지역을 돌며 많은 곳에서 쉐어생으로 살아봤고 그중에 정말 이상한 마스터도 많이 만나봤었습니다. 현재는 멜번에서 렌트마스터로 정착하여 살면서 참 개념없는 쉐어생도 많다는걸 느끼네요.
마스터로 지내면서 편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먼저 많이 다가가는 편이었는데 알게된 친구로부터 같은 공간에 마스터가 있으면 불편하다, 말 안걸어줬음 좋겠다라는 말을 듣고 충격 받은 후로는 쉐어생들과는 거리를 두게됐네요.
저도 쉐어생으로 살면서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었지만 원래 성격 상 싫은소리 잘 안하는지라 그러려니 넘긴 적도 많네요. 쉐어생들.. 정말 이건 개념이 없는건지 뭔지..
첫번째로, 커플쉐어생분들.
당연히 커플이고 좋은 시기이고 같이 둘이서 사는거 재밌다는거 압니다. 커플이니 당연히 뜨거운 시간 보내는 것도 압니다. 근데 집엔 둘만 사는게 아니잖아요?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신음소리들.. 정말 듣고싶지도 알고싶지도 않아요. 다른 방에는 안들릴거라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개념이 없는건지. 그럴거면 그냥 둘이 렌트해서 나가 살던지요.
차마 말도 못해주고 답답하네요 ㅡㅡ
집은 둘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쉐어하는 공간입니다. 다들 자는 시간에 고막 찢어질듯한 하이톤 웃음소리에 소리지르고 떠들고 가끔은 싸우고. 도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궁금하네요.
두번째로, 저는 쉐어생들에게 터치를 거의 안하는 편인데 적어도 사람을 보면 인사정도는 기본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라는 말이 그렇게 힘든건가요? 애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이고, 집단생활도 해보셨을텐데.. 사회성이 떨어지는건지는 몰라도 제가 뭐 투명인간도 된거마냥 없는 사람 취급 받는 느낌은 좋지가 않네요. 낯 가리는 성격일수도 있을거고 제가 마스터라 불편해서 그랬을수도 있습니다. 그런건 이해할수는 있습니다만 뻔히 다른 사람들과 쉐어하는 공간임을 알면서도 들어온 거고 다같이 모여있는 공간에서 인사도없이 본인 할일만 하고 쌩하니 가버리는 거 참 보기 안좋더라구요.
세번째로 물건을 쓰다가 부셔지거나 망가뜨렸으면 제발 말 좀 해주세요. 물어내라고 할까봐 그런건가요? 뒤늦게 발견해서 물어보면 다들 본인이 안썼다고 모른다고 그러는데 그럼 귀신이 그랬을까요.. 본인들 필요할때만 필요한거 묻지 좀 말고 좀 소통하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호주에 나오신 목적이 있을실거라 생각합니다. 영어, 여행, 경험, 돈 등등 다양할겁니다. 그렇지만 이성친구 만나러 온 건 아니지 않나요? 하는 거 없이 맨날 한국 티비 보며 낄낄대며 방에만 있는거 보면 솔직히 한심하다는 생각 듭니다. 호주에서 쭉 살거 아닌이상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할텐데 그 중 뭐라도 하나는 얻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쉐어생분들이 착각하는게 렌트하면 돈 많이 남겨먹는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안그렇습니다 ㅠㅠ 렌트 시작시 인수한 가구값, 매달 내는 렌트비, 기본적으로 나가는 빌과 중간마다 필요한 물품 구매비, 쉐어생을 못구했을 경우 발생하는 손실부분과 나중에 테이크오버나 렌트계약 종료시 청소비용 및 디파짓 까이는것도 있습니다. 분명 돈 남으시는 마스터님들도 계시겠지만 전 제가 편하고 싶어서 렌트 시작한건데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 상황이네요..
오히려 다른나라 친구들은 서로 배려해주고 기본 룰 잘 지켜주고 그랬는데 같은 한국 사람들을 더 믿고 싶은데....참 힘드네요
호주에 살면서 같은 한국인끼리 사기친다 서로 믿지마라 하는데 오래지내다보니 왜 그런말이 생기는지 알거같아요.
분명 잘 지키고 좋은 사람들도 많은거 압니다. 그치만 안그런 사람들이 더 많은거 같아요. 쉐어생분들은 그냥 몇달 살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렌트 마스터한테는 다른 사람들과 계속 마주치며 소통하며 살아야 하는 공간입니다. 제발 기본 매너 지켜주시고 공동생활하는데 필요한것만 말씀하시지 마시고 본인들은 함께사는 다른 분들을 얼마나 배려하면서 사시는지 한번 돌아보시길 바래요. 다른 방 쉐어생이 컴플레인 걸때도 있는데 그사람들끼리 사이 나빠질까봐 중간에서 좋게 좋게 말하면서 마스터만 나쁜 사람되고...하...
아마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그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주절주절 써봅니다 ㅠㅠ
호주에 계시는 마스터님들, 쉐어생님들 다들 힘내시고 후회없는 호주생활 하시길 바래요!
붕붕차님의 댓글
붕붕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저도 한때 해봤는데요,,,,,정말 첨엔 몰라도 같이 살아보면 아,,,,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 안맞는 부분에 있어서 말을 하면 서로 불편해지고 이사 나갈땐 다들 적되어서 나가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아이고 혼자 살겠다 싶어서 싼 스튜디오 알아봐서 4년 살았는데 돈은 많이 들었지만 일단 정신적으로 너무 마음이 편한해서 다신 쉐어생 끼고 렌트 안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