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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계신 한국인 여러분, 혹시 아부다드 이야기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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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번에서 워홀러로 생활중인 평범한 청년입니다.
 
호주에서 다들 아시다시피 인종차별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여러생각이 날텐데요,
 
최근에 세바퀴에서 다룬 '글로벌 특집' 에서 가나 출신의 아부다드의 이야기를 듣고 반성과 여러생각이 교차하는
 
주말이 되어버렸네요.
 
내용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혹은 한국의 문화에 대한 좋은감정이 있어서 자국 혹은 다른나라에 전파하려는 외국인들이
 
특집으로 출연하였다.
 
이름을 들으면 아!하는 사람들 (로버트 할리 , 버스커버스커의 브래드 등)중 유난히 눈에 띄는 흑형, 한양대학교 의생명공학 박사과정중이며, 가나의 의사 엘리트,  바로 가나출신의
 
'아부다드' 였다.
 
특히, 그의 사연은 참으로 놀라웠다.
 
먼저 배경부터 설명드리자면,
 
그가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어린 시절 부터 였다고 한다.  전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아있는 한국의
 
현실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그보다 더 궁금한것은 놀라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195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과 가나의 경제수준은 엇비슷했는데,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비교가 힘들정도로 격차가 벌어진것을 보며,
 
"왜 한국은 되는데 가나는 안 될까"라는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아부다드는 의사중에도 심장외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한다. 가나에는 유달리 심장병 환자들이 많고, 아부다드의
 
부친 역시 심장병으로 일찍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심장 전문의는 턱없이 부족해서 몇몇 외국인 의사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었다. 그러니 훌륭한 심장 전문의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것이
 
아부다드의 꿈이었다. 의과대학 합격 통지서는 중국과 스웨덴에서 먼저 날라왔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으로
 
보냈던 지원서에는 한참이나 답변이 없더니만, 스웨덴행 비행기표를 끊어놓은 상태에서야 뒤늦게 합격 통지서가
 
도착했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스웨덴행을 권고했지만, 아부다드는 고집스레 한국행을 택했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왔으나, 아부다드가 맞이한것은 어처구니 없는 홀대였다.  사전의 약속과 달리,
 
의과대학에 곧바로 입학 시켜줄수 없다는 것이었다. 좌절의 순간, 아부다드는 고향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었지만,
 
이미 스웨덴행이나 중국행은 무산된 상황이었다. "우선 최대한 빨리 언어를 익혀보자. 의사소통 잘되면, 나를 도와
 
줄 좋은 사람도 곧 만나게 될거야!" 아부다드는 끝없이 노력했고, 그의 믿음과 희망은 헛되지 않았다. "참 좋은 사람
 
들, 고마운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어요!" 이제 그에겐 고향에 계신 친엄마뿐 아니라, 이 차갑고 낯선 땅에서 따스한
 
품을 내어주신 '한국'엄마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끝없이 닥쳐왔다.  검은 피부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과 선입견이 예상보다 매우 견고했던 것이다.
 
하다 못해 길을 물어볼 때에도, 아부다드에게는 모른다고 고개를 젓던 사람들이 뒤이어 오는 백인에게는 친절히 길설명
 
을 해주는 상황까지 발생하였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좀처럼 진로가 열리지 않는 것이었다.
 
아부다드는 공부를 마친 후에도 한국의 대학병원에 남아 상당 기간 동안 근무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싶어했는데,
 
도통 그를 받아주는 대학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수한 성적표와 교수의 추천서까지  내밀어도 소용이 없었다.
 
전화 통화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도, 얼굴을 마주하게 되면 사람들의 표정이 확 바뀌곤 했다.
 
혹시나해서 똑같은 서류들로 이곳 '호주' 멜버른 의과대학에 지원해 보았더니, 경쟁이 매우 치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비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부다드는 기뻤지만, 포기하려고 했다.
 
어떻게해서든 한국에서 꿈을 펼치고 싶었고, 정든 한국 엄마와 친구들을 떠나기도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 엄마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멜버른 행을 권했다. "여기서는 그렇게 오랬동안 노력했는데도 안됬잔아.
 
모처럼 좋은 기회를 붙잡았는데 놓칠수는 없지. 다드야, 꼭 가야해!"  검은 피부의 아들은 엄마의 말을 받아들였다.
 
'세바퀴'녹화를 마치면, 아부다드는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고 향후 8년정도 멜버른에서 머물것이라고 했다.
 
 
 
 
아부다드는, "호주에 가면 제일 먼저 그곳에 있는 한국 사람들을 만날거에요. 그 사람들과 계속 만나면서, 한국 말을
 
안 잊어 버릴거에요!" 라고 말하는것을 보고 정말 여러생각이 교차했습니다ㅠㅠ..
 
한국인들로부터 그렇게 많은 상처를 받고, 거듭된 좌절을 겪었는데도, 게다가 한국에서 꿈을 펼치지도 못하고 머나먼
 
이곳 호주로 떠나게 되었는데도, 그 마음속에 간직한 것은 원망과 미움이 아니라, 사랑과 그리움 뿐이라는것을..
 
그리고 제 마음속에는 아부다드를 향한 감사와 미안한 마음이 아프게 새겨졌습니다.
 
여기까지 '세바퀴', 네이버뉴스 및 블로그 몇몇글등을 인용하여 소개하였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혹시 호주에 있으면서 자기 자신은 돌아보지도 않은채, 
 
인종차별을 이유없이 겪는다고 불만을 품어본적이 있나요??
 
저도 지금껏 부끄럼없이 자라왔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속에서 은근하게 누구는 차별하고 누구는 좋아하고 그랬던적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에서요. (특히 동남아애들..)
 
자기가 먼저 피해의식을 가지기전에, 자기 스스로 반성부터 하고, 행동을 올바르게 한다음에 그런 생각을 하는것이 맞
 
지 않나 반성하는 계기가 된 하루였습니다.
 
두서없이 쓰느라고 횡설수설했네요.
 
긴글읽어주시느냐고 감사했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워홀러분들 및 한국인들, 화이팅하세요.
 
MBC 캡처

[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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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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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a님의 댓글

no_profile 호주여행a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저두 이거 봤어요.. 보면서 반성많이하게된다는..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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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ka님의 댓글

no_profile dbfka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님이 쓰신글 많은 감명을 받고 갑니다.
특히 님이쓰신,,, "특히 한국에서요. (특히 동남아애들..)"
그러면 백인들은 백인분들이라고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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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OTORS님의 댓글

no_profile 25MOTORS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멜버른에 오셨다니.  한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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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thekh님의 댓글

no_profile intothekh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우리나라도 정말 차별이 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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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유학원님의 댓글

no_profile 예스유학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음... 우리의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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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님의 댓글

no_profile 리카르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아부다드 얼마전에 빅토리아 마켓 근처에서 봤습니다.먼저 다가가서  같이 이야기하시고 멜번대에 있으니까요. 얼굴 보게되시면 안녕하세요 인사하세요. 7년인가 8년인가 멜번에서 있으신다고 하내요. 심장 관련 연구 한다내요.  멋지내요. 외국인이 장학금 받기 쉽지 않은데. 그런 인재를 놓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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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랄라1님의 댓글

no_profile 룰라랄라1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아 멜번에 오셨는지는 몰랐네요..창피한 우리나라. 인재를 놓치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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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tyu님의 댓글

no_profile ertyu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근데 솔직히 어느나라나 다 인종차별 하더라구요.. 특정 나라에서 특정 인종이 덜 차별받고 더 차별받고의 차이가 있고 또 특정 나라가 특정 나라보다 더 공공연히 차별을 하고 조용히 차별을 하고의 차이지 어쨌든 알게 모르게 다들 서로 차별하는듯.. 전세계 어디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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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cnn님의 댓글

no_profile Gxcn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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