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서비스 빅토리아 마켓 근처 한식당 "소.집" 후기 >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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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객관적으로 사실은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음식 맛은 주변 식당 중 개인적으론 가장 괜찮았었습니다.

그 전에 주변 식당을 다 가보고 맛있다고 생각한 집이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외국친구들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하지만, 한국 생각을 하며 추석을 맞아 현지 친구들에게 정말 맛있는 한국 식당을 소개하겠다며 데리고 간 우가(Wooga)에서 멜번 최악의 서비스 경험을 하였기에 혹시 외국친구들을 데리고가거나 서비스가 조금이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며 후기를 남깁니다.

이 글에는 조금의 허위사실이나 과장이 없음을 밝힙니다.

대학원을 유학 온지 8개월 만에 추석을 맞아 한국학생 둘이서 한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에 현지 친구들이 한국고기집에(Korean BBQ) 관심이 많은것을 떠올리고 친구들 4명을 초대했지요.

식당은 주변에서 먹어본 중 개인적으로 맛이 괜찮다고 생각했던 우가(Wooga)를 예약했습니다.

Set menu D 를 주문하고 가져간 와인을 마시기 위해 6명 BYO를 요청했습니다.

음식 좋았습니다. 서비스도 나쁘지 않았지요. 친구들 반응도 괜찮았습니다.

고기와 음식들을 어느 정도 먹고 얘기를 하다보니 음식이 더 나오지 않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직 밥도 먹지 못한 상태였죠.

종업원을 불러 밥이 안나오냐고 물었습니다.

종업원은 당황하며 밥을 안갖다 드렸나고, 음식은 다 나왔다고 했습니다.

황당했죠.

배도 다 안찼을 뿐더러 외국 친구들도 여기 세트에는 밥이나 누들은 안나오냐고 물었거든요.

세트메뉴에는 밥 4공기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set D- 6~8인분이라고 써있음)

이미 고기와 반찬은 다 먹고 김치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종업원이 매니저에게 물어보고 오겠다더니 와서는 말하더군요. 밥을 지금 주면 되겠냐.

저는 말했죠. 맨밥을 반찬도 없이 지금 어떻게 먹겠는지. 대신 반찬없이 먹을 수 잇는 냉면 같은거라도 달라고.

안된다더군요.

매니저하고 얘기좀 하고싶다고 했죠.

한번 거절하고 다시 얘기해서 겨우 매니저가 왔죠. (이때 이미 좀 기분이 나쁘더군요. 외국 친구들도 의아해하고)

밥 4공기를 주거나 밥값($2.5X4)를 빼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반찬도 없이 밥을 어떻게 먹으며, 배가 다 차지도 않았는데 밥값 받아서 다른 식당을 또 가야 하느냐고 했습니다.

매니저는 어처구니 없게도 밥은 한공기 2.5불인데 냉면은 13불이니 단가차이가 심해서 줄수 없다더군요.

벙 쪘습니다. 서비스도 똑바로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끝나게 못하고는 단가 운운하는 모습이라뇨... 1등급 와규를 더 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반찬이 없으니 식사를 마칠 수 있게 다른 대안을 달라고 했죠.

주방과 상의하고 오겠다고 하더니 와서는 그제서야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하고는 "냉면 한그릇"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6명이었습니다. 덩치 건장한 남성 3명이 포함되었죠.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어쨌든 6명이 먹을 수 있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15분 쯤을 기다렸습니다.

종업원이 '보통 냉면 한그릇'을 가지고 와서 '새로 만드느라 오래걸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더군요.

화가 치밀고 친구들 보기 민망했습니다. 6명이서 한 젓가락씩 떠보면 끝날 한그릇이더군요.

종업원에게 물었습니다. '이걸로 6명이 나눠 먹어야 하나요?'

종업원은 '맛있게 드세요' 라고 하고 대답도 하지 않고 '무시하고' 돌아서더군요. 

지극히 불쾌한 기분으로 그 한그릇 냉면은 먹지 않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다른 펍을 다시 들렀구요.

여기 한식당이 한국만큼 많지 않고 경쟁이 덜 치열한건 알겠습니다.

주말마다 예약이 넘쳐서 아쉬운게 없이 배부른것도 알겠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정신 없이 자기들이 잘못한 일에도 당당하게 싫으면 말라는 식의 태도는 그 아무리 맛있는 음식점도 정말 정 떨어지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다음에 우가(Wooga)를 다시 가 볼 일이 생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최소한의 '정상적인 서비스 정신'을 가진 분들이 장사가 잘 되는 한식당이 되었으면 좋겟습니다.

다시한번 본 글에는 어떤 거짓이나 가감도 없음을 밝히며, 논리를 갖춘 어떤 반박도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