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 이주해서 아들넘 학교(사우스 멜번 프라이머리스쿨)
등하교 시켜주다 만난 사람이다.
물론 같은 학년은 아니지만 등하교시켜주면서 하교시간에 하도 붙임성 있게 접근해서 그런데로 멜번와
서 그나마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자기도 시드니에서 온지 별로 안돼서 아는사람 없다고..
작년 7월 정도 집사람소개로 처음 만났다..(집사람이 내가 없는동안 애 픽업하면서 먼저 앎)
난 멜번에 막 이주한터라 아직 아무런 직업도 없는 상태였고 또 아는 사람도 없는상태였다.
자기는 뭐 고층아파트 쓰레기막힌거 뚫는거 한다고 나한테 노느니 간간히 자기일 쉬우니 배워서 용돈벌겸
해보실 의향있는지 등등 자꾸 나를 도와줄려고 하는 맨트를 계속 날린다.( 자기 일은 시간페이로치면 $100
가량되서 주 이삼일 일해도 렌트비는 나온다고 말한다.)
청소쪽은 자기가 다 꿰둟고 있으니 절대 청소비지니스는 돈 주고 사지 말라고 사기 잘당한다고 충고도 해주
고 혹시 원하면 자기가 알아봐주겠다고한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다.
작년 10월 초 뜬금없이 아주 좋은 건이 있다고 오전에 집에 찾아왔다.
$38000짜리 청소 비스니스 좋은게 있는데 형님이 직접 이런일 하기 좀 그러니까 자기가 맡아서 운영하고 주
당 랜트비($650)정도 매주 지급하며 일년 후에 원하면 전액 돌려준단다. 순간 이넘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
지...말이 안돼잖아..그래서 단칼에 거절하긴 민망해 할거같아서 생각해본다고 하고 집사람하고 얘기했는
데 우리 마누라 나한테 괜히 사람을 의심한다며 나에게 핀잔을 준다. 저번에 가족끼리 만날때 그넘 마누라
가 자기남편이 참 마음이 여리고 극한직업같은거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는둥 사람을 못도와줘서 오지랍이 넓
다는둥 항상 손해보고 산다는둥 하는 맨트에 넘어갔는지 울 마누라는 의심을 전혀 하질 않았다.
그리고 나한테 도와주려는 사람 괜히 의심하지말고 내키지 않음 안하면 된단다..
내가 너무 사람을 의심하는건가?? 그래도 뭔가 찜찜해서 안한다고 했다..
몇일후 이넘이 다시 부탁한다...
너무 아까운 사업이라 자기가 할려는데 9000불이 부족하니 빌려달라고...
돈거래는 안한다고 거절하니 젊은넘 한명 도와달라고...자기도 애도 둘 있고 액스트라로 돈좀 더 벌어야된다
고 자꾸 부탁한다.
계약을해서 잔금 못치르면 3000불 날리니까 딱 2주만 빌려주면 계약금 안날리게 해준 보답으로 2주후에 이
자 천불 쳐서 만불을 지급한다고 한다..자기가 지금 청소하는 사이트에서 돈이 그때 들어온다고...딱2주만
빌려달라고 사정사정한다.
내키진 않지만 설마 자기도 자식 키우고 가정도 있고 하는 넘인데 설마 이거 갖고 튀겠나 싶어서 빌려줬다.
진짜 내가 착한 사람 의심한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근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10월 29일 갚기로 한날...자기가 자동차 사고가 나서 정신이 없고 지금 자기가 일하는 사이트에서 31일에 페
이해준다고 기다려달라고 한다.. 느낌이 안좋다..
31일에 사이트에서 돈 지급을 미뤄서 이런적이 없는데 조만간 들어오면 드린다고 한다..아니면 그냥 자기
한테 투자했다 생각하고 일주일에 200불씩 받으라한다.
난 이자는 됏으니 그냥 원금이나 당장 입금하라고 말하고 다른 도시에 있는 집정리 하러 맬번을 떠났다.
몇일후 메세지가 온다..
돈이 들어오지 않아 자기도 생활비조차 없어 힘들다고..지금 매니저한테 난리치고 있으니 .. 절대 자긴 돈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아니니 약속한 돈 조만간 다 드린다고 믿어달라 죄송하다는 메세지...
짜증나고 말섞기 싫어서 마누라한테 받아놓으라고 하고 한국에 두어달 들어갔다..
1월 15일 멜번에 돌아왔다..그동안 이넘이 입금한건 300불 ... 진짜 어이없다.
전화로 연락했더니 저번에 산 비지니스 팔거라고 정리하는데 3주정도 걸린다고 한다.
1월 30일...다음주 안에 꼭 갚는다고 메세지가 온다..
일주일후... 정리가 아직안되서 좀 기다리라고한다..인수 할려는 사람이 시간을 끈다고 한다.
계속 이런식이다...도저히 갚을 기미가 안보인다..
일은 계속 한다고 하는데 돈은 없단다.
자기가 원래 하는일(고층빌딩 쓰레기통 막힌거 뚫는거)이랑 청소 비지니스 인수한거 둘다 하
는 넘이 이전보다 돈이 더 없다는게 말이 안된다.
그리고 지가 원래 작년 11월에 사이트에서 받기로한 돈은 어떻게 된거며.... 도무지 앞뒤 말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않아서 니가 산 비지니스에서 나온돈으로라도 조금씩 갚아나가야 되지않냐라고 하니 그 비지
니스에서 나오는 돈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니 말대로 그 확실한 비지니스가 돈이 하나도 안나온다고 한다면 대채 어떤 미친넘이 그 비지니스
를 사냐고 하면서 정리할 생각보다 다른 청소일 액스트라로 하루 너댓시간 더 하라고했다..구인사이트 보
니 사람 많이 구하니까 그쪽으로 베터랑이면 충분히 페이받을거니 그렇게 해서라도 갚아나가라고 했다.
솔직히 그놈이 비지니스를 진짜 산건지도 의심이 든다.
드디어 3월 5일에 천불 주면서 일주일후에 나머지 준다고한다.
그러나 일주일후 또 회사 핑계대면서 돈이 안들어온다고 똑같은말 한다...
3월 21일..400불 입금.ㅡ.ㅡ
3월초에 최소 오천불 준다는넘이 3월말까지 기껏 천사백불..
4월 9일 천불 입금하면서 2주후에 천오백 입금한다고 한다..
2주후 입금하기로 한날 또 회사 핑계대며 좀 기다리라고한다. 빨리 정리하겠다고..
4월 30일 천불 입금하고 또 2주동안 감감 무소식이다.. 연락했더니 이번엔 정말 다 정리하겠다고 6월 말까
지 시간을 달라고 한다..
6월 30일 역시 안준다. 일요일이라 내일 들어온다고 한다.
다음날 역시 안준다.
회사에서 돈낸 내역서 받았고 이틀안에 꼭 다들어오니 걱정말란다.
7월2일 2200불 입금..역시 이번에도 다 안준다.
입금 확인됐다고 꼭 들어온다 어쩐다 하더니 역시나 거짓말이다.
이틀후 천불 입금하고 또 다음주안에 전부 준다고 한다.
사람 갖고 노는것도 아니고 정말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다.
차라리 그냥 돈 들고 튀면 그나마 덜 스트레스 받을듯하다..
역시 또 한주 넘기고 29일 월요일날 2100불 부치고 그동안 자기믿고 기다려줘소 고맙고 죄송하다고 메세지
가 온다..
계산해보니 딱 9000불.
약속한대로 만불 꼭 준다 어쩐다 하면서 사람 9개월간 피말리더니 딱 원금이다..
괴씸한 생각에 전화해서 나머지 천불 부치라고 했더니 자기가 더이상 여력이 없다고 정말 죽겟다고 죽는 소
릴 한다..
인생 똑바로 살라고 한마디하고 끈었다. 정말 구질구질한넘이다.
반백년 살면서 첨 당하는 경험이다.
내 인생에 저런넘은 처음 만나본다.
긴글 읽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내 생각엔 이넘 다른데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해먹을거 같아서 속지 마시라 경험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