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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Gumtree에서 language exchange 빌미 외국인 스토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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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멜번 Gumtree에서 외국인 온라인 친구를 알게 된 사람입니다. 저는 워홀러가 아니고 유학생인지라 영어를 따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Gavin이라고 하는 어떤 외국인이 한국 문화, 언어에 관심이 많다고 language exchange 광고를 올렸고 본인이 호주 4대 은행 중 한 곳에서 일하는 호주 로컬이라고 했기에 저 또한 호주 풋볼리그 등 호주 문화에 대해 알고 싶기도 해서 의심없이 facebook 친구하자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알고봤더니 호주 로컬이 아니라 (자칭)싱가포르 출신의 인도 사람이라더군요. 호주에 산 지는 7년이 되었고 호주 시민권을 취득했답니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싱가포르 친구들이 많은데 나중에 통화했을 때 말하는 영어에 싱가포르 억양도 없거든요. 또하나 이상했던 점은 호주에서 7년이나 살았고, 그것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그런 은행에서 5년을 일해온 사람이 facebook을 보니 한국여자 2명 밖에 친구가 없더군요.

아무튼 온라인 친구도 아니고 이메일로 자꾸 만나자는 둥, 영화를 보여주겠다는 둥, 풋볼 club seat 좋은 좌석 티켓이 있다는 둥, 계속 사적으로 나오길래 매우 부담스럽고 불편해서 만나기는 커녕 이메일 답장도 꺼리게 되었는 데요. 그러자 Gumtree홈페이지에 올린 제 영어과외 광고(참고로 저는 현재 워홀러 분들에게 멜번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를 찾아내서 제 전화번호를 알아낸 겁니다. 그래서 갑자기 그 외국인에게 전화를 받게 되었고 처음에는 매우 예의바르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길래 왠지 답장도 무시했던 게 미안한 마음에 한 번 얼굴을 보기로 했다가, 친구들의 만류에 약속을 취소하고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계속해서 전화가 왔고 그 후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잠에서 깨자마자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더니 그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받지 않자 번호를 바꾸어서 전화를 한 겁니다. 화가 난 말투로 연락하고 싶지 않고 왜 내 개인정보(내 번호)를 온라인으로 알아내서 연락하느냐고 했더니 한국어가 배우고 싶었을 뿐이랍니다. 그래서 그러면 다른 사람한테 배우면 되지 왜 나한테 배워야 하느냐, 더이상 할말 없으니 끊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어리석었다며 사과하는 답장을 보내고 그 후로 연락이 없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며칠 전에 벌어졌습니다. 이 일에 대해 잊고 지내고 있다가 멜번 시티에서 아는 여자언니를 만났는데 그 언니하고도 Gavin (그 남자)가 language exchange를 빌미로 연락을 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 언니는 저와는 다르게 (영어 연습을 하고 싶어서) 그 남자를 실제로로 몇 번 만났었고, 문자도 주고 받는 사이인데 연락하는 한국여자는 그 언니밖에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언니 느낌상 연락하는 한국여자가 한 둘이 아닌 것 같고, 공휴일에 은행에서 근무를 한다고 하질 않나, 거짓말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실제로 그 남자를 본 적은 없지만 혹시나 조심하려고 인상착의를 물어봤더니 키가 작고 (163~5cm) 못생겼다고 합니다. 

암튼 그렇게 얘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며 가는 길에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데 트램을 한 번 갈아타는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어떤 인도 남자가 무슨 게임을 하냐고 묻습니다. 삼성폰이냐고 합니다. 전 (애국심에ㅋㅋ) 아이폰 경쟁제품이라고 했고 한국이랑 미국에서는 많이들 쓰는 폰 (=갤럭시S 말하는 거임)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국에서 왔냐, 무슨 대학 다니냐, 뭐 전공하냐, 몇 학년이냐, 제가 게임에 정신이 팔린 사이 좀 심할 정도로 이것저것 캐묻는 겁니다. 순간 혹시 이 남자가? 싶어서 키를 보니 163cm정도 되보이고 잘생기지 않은 외모입니다 (저보다 1~2cm 크니까요). 그 이상한 남자인가 싶어서 전부 사실대로 말해주지는 않았는데 저한테 00번 트램 탈꺼냐고 묻더니 그 트램을 타고, 트램 안에서 저를 계속 쳐다보길래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래서 내릴 때는 몰래 숨어서 내렸고, 내려서도 집으로 직행하지 않고 쇼핑센터로 들어갔습니다.

제 심증을 굳힌 것은 제가 그 전날 언니를 만나고 있는 모습을 멜번 센트럴에서 봤고, 그래서 그 남자가 언니에게 문자로 어제 너 시티에서 봤다, 같이 있던 귀여운 여자애는 누구냐(언니랑 저 둘다 소름끼침)라고 물어봤다는 겁니다.

저는 너무 소름이 돋습니다. 물론 더이상의 접근이 감지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남자가 문어발처럼 주제에도 맞지 않게 너무나 많은 한국 여자와 연락을 주고 받는 다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저야 영어연습이 아쉬워서  외국인을 무조건 만나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그 언니와 같이 많은 워홀러 분들은 영어로 대화할 상대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 친구인 그 언니도 그 남자가 수상했지만 그냥 어학원이나 과외비용도 아끼고 영어연습할 상대가 필요해서 그냥 만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몇 번 만나자 보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남자는 이름을 바꾸어서 또다시 여자들에게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남자가 유난히 한국여자를 밝히고 계획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프로필도 의심이 가는데 호주 4대 은행 중 한 곳에서 근무한다고 하지만 만일 정말로 그렇다면 안정적인 수입 때문에 수 많은 인도나 중국여자들이 달려들 것이고 이렇게 굳이 한국여자한테 집착하면서 여러여자 만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부디 외국인이고 영어를 할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서(이 남자 호주 영어도 아닌 인도억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나 온라인으로 친구를 사귀는 일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들 좋은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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