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만난 마스터...... > 커뮤니티

멜번에 아는 사람이 없어 억울함을 호소할 곳도..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어서 이곳에 글을 씁니다..

죄송하지만.. 글이 길어질수도 있을거 같아요 자세하게 설명을 하다보니...ㅠㅠ

간략하게 먼저 말씀드리자면, 어떻게 하다보니 제가 여기 카페에서 알게된 여자아이의 집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같은 집 다른방에 쉐어인데 집에 오니 제가 쓰는 침대에 이불커버가 없어서 그날은 그냥 자고 다음날 마스터에게 요청을 했죠 

근데 너무 이것저것 요청한다 시도때도없이 물어본다 자기 일하고 쉬는데... 그러더니 나가라는 겁니다.

일단 전 시드니에서 1년 정도 생활을 하다가 엊그제 멜번으로 처음왔어요. 지금 이틀이 된거죠..

사실 백패커에 머물면서 인스펙션을 하는게 맞지만 짐도 많고 멜번에 조금 머물다가 한국에 들어갔다와야할 거 같고

또 카페에서 알게된 여자애가 있는데 우연치 않게 그 집에 사람이 제가 멜번에 들어갈 날짜와 딱 맞아떨어져서

믿고 그냥 따지지 않고 들어온 것도 있어요..

근데 집에 와보니 제 붙박이장에는 룸메의 짐이 한가득 있었고, 방 자체도 룸메의 짐들로 그야말로 난리였습니다.

침대의 이불시트며 커버, 베게에서는 진짜 설명못할 쉰내와 이상한 냄새들이 났고, 냉장고엔 제가 쓸 공간도 없이 빡빡하게 다 차있었어요..

마스터는 자기 일있어서 가봐야한다고 궁금한거 나중에 물어보고, 와이파이 비번도 나중에 문자로 보내준다하면서 가려하더군요

대충 이렇게만 설명드려도 어떤 상태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받을 준비도 안되있고 정리가 안되있는 상태였던 거죠

그래서 제가 다른건 몰라도 일단 짐을 풀어야하니 붙박이장에 룸메 물건은 좀 어떻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이걸 함부러 못만진다며 그 사람이 오면 두분이 알아서 하라는 겁니다

냉장고도 다른 서랍장 부분도 자기가 안살아서 잘 모르겠다고 얘들 오면 물어보라는거고요..

집 대청소도 어떻게 하다보니 들어오자마자 하셔야할거 같다고 그러고.. 아... 이게 뭔가 싶었죠

그래서 다시 한번 얘기했죠.. 캐리어에 옷이 다 구겨져 있어서 옷이라도 넣었으면 좋겠다고 그 분이 언제 올지모르고

나도 샴푸며 필요한 것들을 사러 나가야해서 정리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 나가야하는데.. 이러면서 그 룸메의 물건들을 그냥 마구 꺼내서 룸메쪽 자리에 그냥 막 놔버리더라고요

캐리어며 상자에 물건들 한가득 꺼내서 마구 쌓아버린... 그러곤 집을 서둘러 나갔습니다

몇십분 후에 제가 카페에서 알게된 여자애가 들어왔고 인사를 하고 이런 저런 집에 대한 설명을 들었죠

짐 정리를 대충 마치고 이불을 보니 시트는 빨면 되는데 베게커버는 정말 못쓰겠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샀습니다...

이불에선 정말 말못할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이게 커버가 있는 상태가 아니고 그냥 솜인데.. 커버까지 제돈 주고 사기가 사실 그랬어요

그래서 그날은 그렇게 자고 다음날 톡을 보냈죠 혹시 이불 커버가 있으면 좀 받을 수 있겠냐고... 

그리고 카페에서 알게된 아이 말로는 방마다 쓰레기통 하나씩 있는데 없어서 하나 주실수 있겠냐고..

근데 그날 늦은 저녁 거실에 이불보 두고 갔다고 톡 하나 왔더라고요

늦게라도 준게 어디야.. 싶어서 봤는데 커버가 아니라 이불보... 그것도 가위질이 막 되있고 천을 잘라낸거 같은 이불보를 두고 갔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시 톡을 보냈죠 이불보가 아니라 커버라고..(이불보는 그날 저랑 첫날 와서 이미 봤는데 왜 그랬는지모르겠네요)

그랬더니 오늘 아침 뜬금없이 생활방식이나 지금 살고 있는애들이랑 안맞는다며 나가라는 겁니다

어이없고 황당했죠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는데도 자기에게 너무 이것저것 요청한다 이러고 자기도 쉬고 싶고 일하는데.. 이러면서

지금 살고 있는애들도 불편해한다는데.. 그게 맞다면 그렇게 룸메 물건 막 빼내서 쌓아놓고 나가곤 그 사람에게 설명을 안해서 그런지

룸메랑 처음 인사하고 이름 얘기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려는데 기분 엄청 나빠하더라고요 쳐다도 안보고 핸드폰만 보면서..

그게 아니라면 전 그게 이해가 안가는거죠 전 거의 집에 없었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자는 일 뿐이었으니요

아침에 룸메랑 얘기를 좀 했어요 마스터에게 이런저런일로 쌓였더라고요.. 제 자리에 사람이 굉장히 자주 바꼈는데 한번도 인스펙션 온다, 사람이 바뀐다

나간다는 말을 안해줘서 갑자기 자기 쉬고 있는데 사람이 들어와서 보고 인스펙션도 굉장히 많이 보러 왔다더라고요 말도 없이 진짜 불편했다며

여튼... 저는... 이런일이 처음이라 어찌해야할지..

시드니에서도  2집에서 다양한 쉐어 경험을 해보긴 했어요.. 마지막 집에서 거의 10개월 지냈고 매니저역활도 했죠..

누구에게 피해줘서 상대방이 불편했던 적은 없었어요 워낙 조용하고 깔끔한 성격이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것도 게임하고 친구데려오는 일도 없었고요

이틀밖에 안됐는데 지금 불편하고 피해받는건 오히려 저 같은데 이런일이 생기니 정말 답답합니다...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하고 싶고요

다른 방법이라도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고.. 꼭 인스펙션 하시고 필요물품 미리 얘기하고 사진도 다 찍어두시고요

녹음을 하시든 나중에 말 안나오게.. 이 집 그리고 이 마스터가 하는 곳은 추천해주고 싶지 않네요

렌트 몇군데 한다고 하던데.... 제가 산곳은 빅토리아마켓 근처 유닛이에요

아무튼..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