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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도 끓는다…’해양폭염’ 두배 늘고 역대 최고수온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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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2016년 해양폭염 일수 2배 늘어…샌디에이고 바다서 이달초 26도 기록
과학자들 “해양폭염으로 산호초 위험…식물성 플랑크톤도 줄어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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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바닷물 온도를 기록한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서 헤엄치는 바다사자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지구촌을 덮친 폭염에 땅 위는 물론 바닷물도 펄펄 끓고 있다.

‘해양 폭염'(marine heat waves)이 30여 년 전보다 두 배로 늘고, 미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높은 바닷물 온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위스 베른대 기후학자인 토마스 프뢸리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1982년과 2016년 사이에 해양폭염 일수가 약 2배 늘어났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해양폭염의 정의를 바다 표면 온도가 특정 장소 측정값의 99번째 백분위수를 초과하는 극단적인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즉, 바닷물 온도가 상위 1% 안에 드는 경우를 가리킨다.

프뢸리허 교수는 “이러한 추세는 지구온난화와 함께 더 빨라지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역대 최고 수온을 기록한 것도 이런 우려에 무게를 더한다.

이달 9일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피어에서는 바닷물 표면 온도가 일일 관측이 시작된 1916년 이래 가장 높은 섭씨 26.4도(화씨 79.5도)에 이르렀다고 AP는 전했다.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소속 아트 밀러는 “우리가 육지에서 폭염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다에서도 똑같이 폭염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뜨거워지는 바다는 해양 생태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다수의 바다 생물은 육지 생명체에 비해 상당히 좁은 온도 범위 안에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온난화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산호초 자료사진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산호초 자료사진[AFP=연합뉴스]

박쥐가오리나 바닷가재와 같은 일부 자유유영 바다생물은 자신의 일상을 조절할 수 있는 반면, 산호초나 다시마숲과 같은 정적인 바다생물은 폭염으로 큰 위험에 처했다고 연구진은 우려했다.

실제로 2016∼2017년 호주 동부의 해양 온도 상승으로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산호가 절반 가까이 죽었고, 산호초에 의존하는 다른 해양 생물도 큰 타격을 입었다.

호주 퀸즐랜드대 해양생물학자인 오베 회그-굴드베르는 AP에 “바다에 사는 물고기 4마리 중 1마리는 산호초 안에나 그 주변에 산다”며 “바다의 생물다양성이 해저의 매우 작은 부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해수 온도 상승과 해양 순환의 변화로 많은 해양 동물의 먹이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13∼2016년 태평양에서 높은 해양 온도가 지속됐을 때 식물성 플랑크톤이 줄어들어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새끼 수천 마리가 굶주린 사례가 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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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Ahn780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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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있었던 사람으로써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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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쭈야님의 댓글

no_profile 공쭈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 소식이 들려올 기다립니다 ㅠㅠ 자연의 소중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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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마일님의 댓글

no_profile 빅스마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인류의 미래가 정말 걱정됩니다.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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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님의 댓글

no_profile 파라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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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리동동님의 댓글

no_profile 동그리동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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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이루자님의 댓글

no_profile 꿈을이루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몰디브도 온난화로 잠기고 있다고 하던데..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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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낭개비님의 댓글

no_profile 본낭개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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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diver2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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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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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스리님의 댓글

no_profile 원투스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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