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민 유입 16만명 선…10년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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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이민자 유입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6만명 선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주 연방 이민부 발표를 인용, 2018~2019 회계연도(2018.07~2019.06)에 발급된 영주비자는 모두 16만 323건이라고 5일 전했다.
이 숫자는 6년 전 노동당 정부 시절 통계인 19만건과 비교할 때 3만건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는 호주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대도시 인구 집중으로 야기된 교통·주택·교육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이민 프로그램을 축소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향후 4년간 이민 유입 쿼터를 16만명으로 동결하고, 매년 2만 3천명씩 대도시에서 떨어진 지방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콜먼 이민부 장관은 “올 11월부터 기술 이민자들을 지방으로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지방기술비자’를 시행한다”면서 “이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인력난·경제난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 산업계는 이민자 유입 급감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 공급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호주 산업 그룹'(AIG)의 이네스 윌록스 대표는 지난달 모리슨 총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는데 국내 기술 견습생 숫자는 10년 만에 최하 수준”이라면서 기술 부족 해결을 위한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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