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멜버른 주택경매 시장 다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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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침체 일로였던 호주 시드니·멜버른의 주택 경매 시장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2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경매 낙찰률은 각각 80%와 7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중반까지 5년간 지속한 부동산 호황기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결과다. 작년 같은 기간 두 도시의 경매 낙찰률은 각각 49%와 54%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미안 쿨리 경매사는 “지난 주말뿐 아니라 2주 연속 부동산 호황기가 지난 뒤로 가장 뜨거운 경매 열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80% 이상의 낙찰률과 평균 6명이 입찰자로 나서는 등의 변화를 볼 때 주택 가격 반등세는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보 분석회사인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달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전달보다 1%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AFR은 호주 중앙은행(RBA)이 지난 6~7월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대로 내린 것이 부동산 시장의 반등세에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투자용 부동산 관련 감세를 축소하겠다고 공약한 노동당이 예상과 달리, 집권 자유국민연합에게 패배함으로써 정책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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