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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학대’ 유죄받은 호주 추기경 교황청 보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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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추가 징계 없다’ 입장서 급선회…비판여론 의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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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아동 성학대’ 추기경(멜버른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아동 성 학대 혐의로 호주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지 펠(77) 추기경이 바티칸 교황청 재무 원장직에서 해임됐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지 펠 추기경은 이제 교황청 재무원장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다”면서 펠 추기경의 해임 사실을 알렸다.

펠 추기경은 2014년 교황청의 재정 업무를 총괄하는 재무원장직에 임명됐다. 교황과 국무원장에 이어 서열 3위로 여겨지며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최고위 참모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펠 추기경의 재무원장직 해임을 알리는 바티칸 교황청 대변인.


펠 추기경의 재무원장직 해임을 알리는 바티칸 교황청 대변인.[트위터 캡처]

앞서 교황청은 펠 추기경의 유죄 평결 보도가 나온 직후 알레산드로 지소티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그가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 항소심까지 자신을 변호할 권리가 있다”며 추가 징계 조처를 할 계획이없음을 시사했었다.

교황청이 하루도 안 돼 입장을 바꾼 것은 최근 잇따라 드러난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의 성 학대 범죄에 대해 비판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호주를 비롯해 미국·칠레·독일·아일랜드 등의 성직자가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저지른 성 학대 범죄가 속속 드러나며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전 세계 고위 성직자 190여명을 바티칸으로 불러들여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미성년자 성 학대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교황은 이러한 범죄에 맞서 전면전(all-out battle)을 선포하면서 미성년자 성 학대 예방과 범죄자 처벌을 강화한 가이드라인 도입 등의 대책을 발표했으나 일각에선 근본적 대책 없이 ‘변죽’만 울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펠 추기경은 1996년 말 멜버른의 성 패트릭 성당에서 13살짜리 성가대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작년 12월 호주 빅토리아주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만장일치 유죄 평결을 받았다. 지금까지 아동 성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가톨릭 성직자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펠 추기경은 선고심 공판을 위해 27일 다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범행을 줄곧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온 펠 추기경은 지금까지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였으나 선고심 공판 과정에서 구금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바티칸서 '미성년 성학대 방지회의' 개막


바티칸서 ‘미성년 성학대 방지회의’ 개막(바티칸 AFP=연합뉴스)

lu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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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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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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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낭개비님의 댓글

no_profile 본낭개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그럼.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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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232님의 댓글

no_profile min232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그럼 누구를 믿어야 되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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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ungd님의 댓글

no_profile jinsungd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진짜 너무 쇼킹한일이네요

아무도 생각치도 못했던 일인데요

너무 우울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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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ercury님의 댓글

no_profile kimmercury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사람이 할짓이 아닌데 그걸 심지어 종교에 귀의해있는 사람이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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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병오님의 댓글

no_profile 어이병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정말 안타까운 나쁜 소식에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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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1010님의 댓글

no_profile Yun1010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미친....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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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02님의 댓글

no_profile skywalk02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뉴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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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스리님의 댓글

no_profile 원투스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안타까운 나쁜 소식에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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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님의 댓글

no_profile ^^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진짜 너무하네요. 이러시면 안됩니다...ㅜㅜ 하나님이 지켜보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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