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호주 입국 제한, 다시 연장… 이달 29일(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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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부로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2주간 중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유학생 포함)의 입국을 제한한 데 이어 이를 22일까지로 확대했던 연방 정부가 또 한 번 입국 제한 조치를 연장했다.
이로써 중국 본토에서 호주로 들어오는 여행자의 입국 거부는 이달 29일(토)까지 계속된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20일(목), 연방 및 각 주 최고 의료 책임자 및 국가안보위원회의 조언에 따라 또 한 번의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호주 시민의 안전한 보호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제한 뒤 “현재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15명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은 정부의 예방적 접근방법이 성공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말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2월 20일)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2,128명, 감염 확진자는 7만5,272명에 이른다(세계보건기구 및 각국 당국의 발표를 기반으로 한 미국 Johns Hopkins University 집계).
이어 총리는 중국 후베이(Hubei) 성 이외 지역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둔화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이 긍정적인 추세가 계속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후베이 성에서의 감염 및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호주는 이달 초 전세기를 이용, 후베이 성에 체류하는 호주인들을 후송해 크리스마스 섬(Christmas Island)에 격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아직도 후베이 성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100여 명의 호주인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고위험 구역에 남아 있는 마지막 호주인들이다. 이달 셋째 주, 정부는 일본 크루즈 선박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 호에 있던 호주인 여행자들을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 외곽 ‘하워드 스프링스 광산 캠프’(Howard Springs Mining Camp)로 안전하게 후송했다. 이들은 이곳 광산 캠프에 일정 기간 머물며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받게 된다.
한편 정부의 이번 입국 제한 대상은 중국 본토에서 들어오는 이들이 대상이며 홍콩, 마카오 등 중국 특별행정구역 거주자는 예외이다.
정부는 오는 27일, 다시금 국가안보위원회 및 최고 의료책임자 회의를 거쳐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 상황
(2월 20일 오후 11시(호주 동부시간) 현재)
-감염 확진자 : 75,641명
-사망자 : 2,122명
-감염 후 회복 : 16,121명
■ 각국별 감염 확진 사례
-중국 본토 : 후베이 성 74,546명, 그 외 지역 621명
-싱가포르 : 621명
-일본 : 84명
-홍콩 : 63명
-태국 : 35명
-한국 : 31명
-대만 : 23명
-말레이시아 : 22명
-베트남 : 16명
-독일 : 16명
-호주 : 15명
-미국 : 15명
-프랑스 : 12명
-마카오 : 10명
-UAE : 9명
-영국 : 9명
-캐나다 : 8명
-필리핀 : 3명
-이탈리아 : 3명
-인도 : 2명
-러시아 : 2명
-이란 : 2명
-스웨덴 : 1명
-스리랑카 : 1명
-네팔 : 1명
-필란드 : 1명
-이집트 : 1명
-캄보디아 : 1명
-벨기에 : 1명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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