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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죽음 넘어 멸종위기 직면…코알라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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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건 조회 887회 작성일 20-01-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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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섬’ 코알라 절반 사라져…광범위 피해에 캥거루·새도 위험
서식지 파괴로 생존위협…”재앙의 시작…생물다양성 수십년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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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섬에서 구조된 화상 입은 코알라[AP=연합뉴스]“침묵의 죽음이 진행되고 있다”


좀처럼 꺼지지 않는 산불이 ‘야생동물의 낙원’으로 불리던 호주 곳곳을 처참히 태워가며 잿더미로 둔갑시키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화마를 피하지 못한 일부 동물이 이미 멸종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간신히 살아남은 동물들도 서식지가 사라져 생존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호주 산불로 희생된 캥거루


호주 산불로 희생된 캥거루[AP=연합뉴스]

호주에서 세번째로 큰 섬으로 ‘야생동물의 보고’로 불리는 캥거루섬도 호주 남동부를 휩쓴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호주 애들레이드 부근 세인트빈센트만 입구에 있는 이 섬은 약 5만 마리 코알라들에게는 ‘천혜의 보호구역’ 같은 곳이다. 육지와 바다로 격리돼있어 치사율이 높은 클라미디아(chlamydia) 성병 등 유행병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호주에서 들불처럼 확산한 산불이 섬 전체 면적(4천350㎢)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7만ha(1천700㎢)를 휩쓸면서 이 지역에 서식하는 코알라의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동안에도 호주에 사는 코알라는 도시화와 기후변화, 개간, 개발사업 등으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 멸종위기에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서식지에서 밀려난 코알라가 길을 헤매다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개의 공격을 받고 희생되는 경우도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최악의 산불이라는 ‘재앙’을 맞게 된 것이다.

‘캥거루섬 야생공원’을 운영하는 샘 미첼은 “코알라 개체 수의 50% 이상이 사라졌다”면서 “나머지도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에 몇주 내로 집단 아사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들레이드대 연구진도 “캥거루섬의 코알라는 전체 코알라의 생존을 위한 보험과 다름없다”며 “캥거루섬 외에도 코알라의 집단 서식지인 빅토리아주 깁스랜드 등지에서 8천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앞서 호주코알라재단은 산불의 본격적인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11월 이미 호주 전역에서 1천 마리가 넘는 코알라가 희생됐으며 서식지의 80%가 불타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능적 멸종’은 특정 동물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생태계 내에서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독자적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를 일컫는다.

이 단계에서는 살아남은 일부 코알라가 번식을 하더라도 전체 개체 수가 적어 장기적으로 종의 생존 가능성이 작아질 뿐만 아니라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다.

산불로 화상 입은 호주 토착종 '주머니여우'


산불로 화상 입은 호주 토착종 ‘주머니여우’[로이터=연합뉴스]

날벼락 처럼 야생동물에게 들이닥친 화마에 신음하는 것은 코알라뿐만이 아니다.

호주 토착종인 유대류 동물 ‘두나트’와 ‘주머니여우’, ‘긴발쥐캥거루’, ‘은색머리안테키누스’ 등은 서식지 대부분이 화재 피해지역에 들어 있거나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호주의 생물다양성 전문가인 크리스 딕맨 시드니대 생태학 교수에 따르면 현재까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만 약 4억 8천만 마리의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가 산불로 목숨을 잃거나 피해 영향권에 들었다. 산불의 확산 추세로 볼 때 더 많은 동물이 산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딕맨 교수는 “캥거루나 에뮤(타조처럼 날개가 퇴화해 날지 못하는 호주 토착 희귀 새)와 같이 몸집이 큰 동물과 조류는 산불을 피해 어느 정도 도망칠 수 있지만, 코알라처럼 기동성이 적거나 숲에 의존하는 동물들은 그야말로 죽음의 공간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재에서 살아남은 동물 대다수도 식량과 피난처 부족으로 결국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찰스 다윈 대학교의 존 보이나스키 교수는 화재가 너무나 광범위하게 발생해 불길을 피해 달아나는 캥거루나 새 떼의 생존도 담보할 수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자욱한 산불 연기 속의 캥거루


자욱한 산불 연기 속의 캥거루[AFP=연합뉴스]

온실가스로 ‘멸종의 물결’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해 온 기후학자들은 이번 산불이 재앙의 시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사우스웨일스대 생태계 과학센터의 리처드 킹스포드 교수는 이번 산불의 규모와 심각성 면에서 수많은 동식물종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며, 숲의 생물다양성을 수십 년 후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킹스포드 교수는 이어 “동물들은 이러한 재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진화하지 않았다”며 “침묵의 죽음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s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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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코치v님의 댓글

no_profile 임코치v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불길이 하루빨리 잡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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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피터팬님의 댓글

no_profile 블랙피터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아이구야,,,이거,,,머라고 말을해야될지,,,불길이 빨리잡혀야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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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my님의 댓글

no_profile yummy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 슬프네요.. 하루 빨리 불길이 잡히고 우리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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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뚜뚜님의 댓글

no_profile 뚜뚜뚜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마음이 아프네요,.. 불길이 하루빨리 잡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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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pine님의 댓글

no_profile 2020pin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 슬퍼네요,, 빨리 산불이 진정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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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셰프다님의 댓글

no_profile 나는셰프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호흡기 낀 엄마 코알라에 꼬옥 메달린 아기 코알라 사진이 제일 잊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고 집잃은 코알라, 캥거루 등 동물들에게도 새 보금자리가 만들어졌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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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jdoiajs님의 댓글

no_profile asijdoiajs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빨리 진정되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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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역1님의 댓글

no_profile 기역1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비야 왕창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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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M님의 댓글

no_profile SophieM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정말 안타깝네요.. 비가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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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86님의 댓글

no_profile 보름달86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진정이 되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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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바아님의 댓글

no_profile 무우바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하루빨리 진압되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코알라들 불쌍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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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gguyaa님의 댓글

no_profile zzangguyaa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정말 기원합니다. 빨리 진압되었으면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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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lel님의 댓글

no_profile michellel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코알라의비극
코알라도 멸종동물이 되는건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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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o님의 댓글

no_profile DoMiNo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하루빨리 진압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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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onsult님의 댓글

no_profile educonsult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인간의 힘으로 진압이 불가능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걱정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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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on님의 댓글

no_profile Dannyo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이 정도일줄이야...빨리 회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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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가된이유님의 댓글

no_profile 깡패가된이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ㅠㅠ아이고... 정말 마음아프네요.. 하루빨리 진압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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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랁만장님의 댓글

no_profile 파랁만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마음이아프네요 ... 빨리 피해가 복구되서 동물들 모두 건강했으면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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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k님의 댓글

no_profile jjin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네요.
하루빨리 진화가 되어 모두 치유의 삶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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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만두님의 댓글

no_profile 새우만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진화되었나요 ?

오늘도 하늘이 뿌옇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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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k님의 댓글

no_profile jjin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네요.
마스크 꼭 준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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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125님의 댓글

no_profile Ptc125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속상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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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왕별님의 댓글

no_profile 별왕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어떻게 요....  현실이.. 참..  싫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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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ey__님의 댓글

no_profile hailey__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ㅜㅜㅜㅠㅠ 얼른 불이 진화되어서 더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갰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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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k님의 댓글

no_profile jjin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왜??이런일들이 일어나는지 빠른 진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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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바다님의 댓글

no_profile 시드니바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불쌍해요 ㅜㅜ 빨리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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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nbox님의 댓글

no_profile rollnbox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아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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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wer1109님의 댓글

no_profile mkwer1109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 슬프네요.. 하루 빨리 불길이 잡히고 우리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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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ercury님의 댓글

no_profile kimmercury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나도 안타깝네요ㅠㅠ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고통스러웠을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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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0102님의 댓글

no_profile es0102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흐 ㅜㅜ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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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st님의 댓글

no_profile midst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 슬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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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12님의 댓글

no_profile 하하하12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하루 빨리 다 괜찮아지기를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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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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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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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i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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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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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luv님의 댓글

no_profile noluv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마음아프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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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_Kim님의 댓글

no_profile Jason_Kim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너무 슬퍼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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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탕님의 댓글

모우탕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참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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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마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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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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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job님의 댓글

no_profile cleanjob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화재에 피해입은 동물들이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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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코치v님의 댓글

no_profile 임코치v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안타깝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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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자세님의 댓글

no_profile 자세자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코알라 너무 불쌍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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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아래님의 댓글

no_profile 같은하늘아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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