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virus Pandemic- 연방 정부, 500명 이상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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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ssential’ 이벤트 대상… RAS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를 ‘전 세계적 전염병’으로 선포한 가운데 모리슨(Scott Morrison) 정부가 이달 16일(월)부터 5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연방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13일(금) 열린 호주 정부협의회(Council of Australian Governments. COAG) 회의에서 호주 최고 의료책임자가 “많은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취소되어야 한다”고 제안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다만 모리슨 총리는 이번 조치가 초중등학교, 대학, 대중교통 및 공항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모리슨 총리는 “정부는 모든 호주인들이 목적지나 나이, 건강상태에 관계없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해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금이 해외여행의 적절한 시기인지를 신중하게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정부의 이번 결정과 함께 멜번(Melbourne)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포뮬러 1 그랑프리(Formula 1 Grand Prix)가 취소됐으며, 크리켓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연방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호주 럭비리그(National Rugby League), 호주 풋볼리그(Australian Football League) 및 축구경기(A리그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연방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인 브랜단 머피(Brendan Murphy) 박사는 “보건 당국자들은 불필요한 행사가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안했다”면서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기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한 교회 주일 행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재적 교인이 많은 교회의 경우 500명 미만의 미사나 예배를 유지하기 위해 이를 추가로 늘리는 방안(미사나 예배를 한 차례 더 갖는)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RAS의 브록 길모어(Brock Gilmour) 최고경영자는 “이스터 쇼는 매년 2억5천만 달러를 창출해 왔다”며 “올해 행사 취소는 지난 해 가뭄과 산불을 견뎌낸 농촌 지역사회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AS 측은 올해 이스터 쇼 관람객을 80만 명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어 길모어 CEO는 “행사 취소 결정에 따라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올해 이벤트가 진행되지 못하게 된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는 일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농산물 경진대회 참가 수수료 환불, 일반인이 구매한 입장료 환불, 수백 개 협력업체와의 계약 해지 등 우선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쇼핑센터협의회’,
“정부 결정 환영”
한편 연방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호주 쇼핑센터협의회(Shopping Centre Council of Australia)의 피터 앨런(Peter Allen) 의장은 성명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필수적이지 않은 모임이나 행사 금지를 결정하면서 학교 수업, 쇼핑센터 이용 등 일상생활은 그대로 이어갈 것을 권했다.
앨런 의장은 이 성명에서 “정부 조치는 쇼핑센터의 경우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우리 업계는 지역사회 및 경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균형 있게 유지해 나가는 한편 COVID-19에 대응하여 고객 지원을 위한 필수적인 예방조치를 취함은 물론 공공 보건에 대해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쇼핑센터는 식품 및 식료품, 약국, 의료 클리닉 및 그 외 많은 상품들로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쇼핑 등 일상생활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 협의회에 따르면 상품 및 서비스 부문은 호주 GDP의 약 60%를 차지하며 소매업 분야는 호주 각 산업 부문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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