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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오라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돌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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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주바다 이름으로 검색
댓글 8건 조회 1,917회 작성일 20-04-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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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기업 및 실직자 지원 방안을 발표한 모리슨 총리가 국제학생들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시민 및 영주 거주자 지원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내각 회의 후 미디어 브리핑을 갖는 모리슨 총리. 사진 : ABC 뉴스 화면 캡쳐 ]모리슨 총리, 자국민 우선… “유학생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국제교육 명성에 영향 우려… 학계-주 정부에서는 유학생 지원 모색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가 주는 어려움은 특정 계층이나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특히 곤란에 처한 이들이 유학생들일 것이다. 급격한 경기 위축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폐쇄 조치들이 시행되면서 이들 또한 현지 고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JobSeeker’, 또는 ‘JobKeeper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이런 이들에게 또 한 번 타격을 주는 언급이 나왔다. 지난 주 금요일(3일)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더욱 악화됨에 따라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가 방문비자 소지자 및 유학생들에게 자국으로 돌아가 달라고 한 것이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 후 “현재 여러 카테고리의 비자를 소지한 채 호주에 체류 중인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 시점의 어려움을 피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가진 경제적 지원의 초점을 시민 및 영주 거주자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이유이다.
다만 총리는 현 사태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방문자들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 분야 종사자이거나 위기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중요 기술을 가진 여행자 및 유학생에게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현재 호주에는 약 50만 명의 유학생이 체류하고 있으며,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이들 대부분은 이번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상태이다. 이들은 현지 고용자들과 달리 정부의 재정 안전망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북부 호주 다윈(Darwin, Northern Territory)의 민들비치 카지노(Mindil Beach Casino)에서 바텐더 일을 병행하는 방글라데시 유학생 선데이 미슈(Sunday Mishu)씨도 대다수 해외 유학생과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잃었다.
현재 찰스 다윈대학교(Charles Darwin University. CDU)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는 “카지노 측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을 때는 스트레스가 컸다”면서 “다행히 학업을 계속할 만큼 저축을 해 두었다”고 덧붙였다.
미슈씨는 이어 “유학생들이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총리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미 학비를 납부한 상황이고, 돌아간다고 해서 대학 측이 학비를 돌려주는 것도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호주 시민 및 영주 거주자를 우선 지원한다는 모리슨 총리의 발언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을 귀국시키는 것은, 국제교육 목적지로써의 호주의 명성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유학생 단체,
성명 통해 강하게 반발

모리슨 총리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유학생 단체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호주 국제학생협의회’(Council of International Students Australia. CISA)는 “총리의 발언으로 유학생들은 희망도 없이 남겨지게 됐다”고 비난했다.
CISA는 성명을 통해 “많은 국가들이 강제 록다운(lockdown)을 시행하는 상황에서 유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매일 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유학생들이 처한 현실, 교육, 이들의 비자 연장 검토를 잊고 있다”고 밝혔다.
CISA는 또 “COVID-19 상황이 끝나면 호주는 다시 전 세계 학생을 대상으로 호주 국제교육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며 “유학생들도 호주 경제에 기여하는 납세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학생 대우에 실망스럽다”고 밝힌 CISA는 “재정 문제를 넘어 무시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유학생으로 다윈의 찰스 다윈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선데이 미슈(Sunday Mishu. 사진)씨. 그는 모리슨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향후 호주의 국제학생 유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신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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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89님의 댓글

no_profile Jessica89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저는 그래서 돌아갑니다.. 어차피 ㅠ 일도 다 짤리고 방법이 없네요. 한국에서 재정비하고 올수밖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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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yatommy님의 댓글

no_profile kuyatommy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혹시 비행기는 있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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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인님의 댓글

no_profile 복부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학생비자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고있는데 절망적인 뉴스들만 계속나오고 있네요
다들 힘내서 잘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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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아래님의 댓글

no_profile 같은하늘아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피해본 당사자 분들에게 꼭 다시 일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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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번바다님의 댓글

no_profile 맬번바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돌아가라면서 비행기도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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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님의 댓글

no_profile 선구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화나실거에요...힘들게 왔더니 비상시국에 도와줄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근데 이것은 언제,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천재지변이죠
긍정의 힘을 갖고 잘 견뎌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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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님의 댓글

no_profile nobody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집으로 가지 못하고 타국에 발이 묶인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긍정의 힘... 맞아요, 그래도 유럽이나 남미가 아니고 호주라서 다행, 또 돌아갈 고국이 한국이라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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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피터팬님의 댓글

no_profile 블랙피터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무책임한 발언! 비행기도없고!힘들게 왔을텐데, 안타까워요, 호주 산불로 심하게 경제적 손실을 입었었는데,,,코로나바이러스로 또 타격을,,,이번 호주총리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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