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호주 입국 시작…제3국서 2주 이상 체류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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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떠나 제3국에서 2주 이상 체류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호주 입국이 시작됐다.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주 시드니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승객 EPA/GLENN HUNT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24일 (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21~22일에 중국인 유학생 1천 477명이 입국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호주 재입국을 위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최근 14일 이상 체류한 사실을 입증해야 했다.
호주는 이달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책의 하나로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제3국에서 2주 이상 체류해야만 재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애들레이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아이리스 장은 “검역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태국에서 2주를 보낸 후에야 호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가욋돈도 쓰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개학 전에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인 대학생 롤리 뎅은 “홍콩과 태국에서 23일을 보내고 겨우 호주로 입국했다”면서 “입국 신고를 할 때 중국을 떠난 시점과 지난 14일 동안 체류한 지역에 대해 꼼꼼히 답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분위기가 무섭지는 않았으나 상당히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댄 테한 호주 교육부 장관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조건부 입국 제한은 의료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호주인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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