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태즈메이니아주, 외국인 임시 체류자 지원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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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6천여 임시비자 소지자 대상…23억원 규모
호주 최남단 태즈메이니아주(州)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곤경에 처한 외국인 임시 체류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봉쇄 이후 호주에 거주하는 임시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첫 정부 지원 조치이다.
22일 (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피터 구트웨인 태즈메이니아주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2만 6천여 주 거주 임시비자 소지자들에게 3백만 호주 달러(약 2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태즈메이니아주의 임시비자 소지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입증하면 개인은 250달러, 가족은 1천달러까지 정부 지원을 각각 받을 수 있게 됐다.
과일 농장이나 요식업체에서 근무한 워킹홀리데이·학생·취업 비자 소지자들이 주된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트웨인 주총리는 “평소 지역사회에서 일하면서 주 경제에 공헌해온 이들을 돕는 것은 ‘공정’하고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임시비자 소지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호주를 떠나라는 요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콜먼 호주 연방 이민부 장관은 4일 코로나19 사태로 생계가 어려워진 외국인 임시비자 소지자들에게 호주를 떠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기도 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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