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위험, 당뇨-심장 질환자들에게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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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발병에 대한 호주의 대처에서 당국이 중점을 둔 것 가운데 하나는 고령자를 보호하는 것이었다. 이는 질병에 대한 예측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8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13%가 사망하고 18%는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추정에 기반한다.
하지만 이들뿐 아니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고령의 감염자 못지않게 위험이 높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금주 월요일(6일) ABC 방송이 한 전염병 학자의 조사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중국 내 발생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초기 감염자의 4분의 3이 만성질환이 없는 이들이었다. 그 외 13%는 고혈압을 가진 이들이었으며 약 5%는 심장질환 또는 만성 폐질환자 였으며 암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제임스쿡대학교(James Cook University) 전염병 학자 다이아나 로자스 알바레즈(Diana Rojas Alvarez) 교수는 “COVID-19의 경우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이기에 모든 이들에게 있어 감염될 위험은 동일하다”면서 “하지만 일단 감염된 후, 위험군(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사이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확률은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로자스 알바레즈 교수의 조사 결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각 그룹의 경우, 사망 가능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사망률이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 감염자 대비 사망률이 1.4%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 자료에서 만성질환이 없는 감염자의 경우 사망률은 1% 미만으로 나타났지만 심장질환자의 사망률은 10%, 당뇨를 앓고 있는 감염자 중 사망자는 7%를 넘어섰다.
로자스 알바레즈 교수는 사망자 가운데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은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를 앓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COPD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리키며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을 포함한다.
로자스 알베리즈 교수는 “천식 발병률이 중국의 다른 지역과 같지 않을 수 있기에 ‘위험자’에 대한 추측은 제한적”이라며 “이 전염병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전제로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과 같은 어떤 종류의 폐 질환이 있거나 흡연자 또는 과거에 흡연을 했던 이들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인 수백만 명,
잠재적 위험
이번 조사는 만성질환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가 상당히 높게 나올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높은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 건강상태의 젊은이들도 결코 적은 비율이 아니기 때문이다.
로자스 알바레즈 교수는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이들은 고령의 연령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중국, 급속히 확산된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의 경우 호주, 미국,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처럼 고령자 비율이 높고, 또 초기에 이들을 재빨리 격리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이다.
■ 중국의 초기 감염자-사망자 자료
(구분 : 감염자 / 사망비율 / 사망에 이를 비율)
-만성질환 없는 환자 : 74% / 1% / 33%
-고혈압 : 13% / 6% / 40%
-당뇨 : 5% / 7% / 20%
-심혈관 질환 : 4% / 11% / 23%
-만성 호흡기 질환 : 2% / 6% / 8%
-암 : 1% / 6% / 2%
*중국의 초기 감염자 2만,812명 중 504명의 사망자 자료 기반
*각 사례는 하나 이상의 만성 질환을 갖고 있을 수 있어 비율이 100%에 미치지 않는다.
Source: China CDC weekly
■ 호주인 건강상태
(질병 : 65세 이상 / 65세 미만)
-심혈관 질환 : 716k / 444k
-당뇨 : 608k / 575k
-고혈압 : 1m / 1m
-천식 : 434k / 2m
-만성폐쇄성폐질환 : 252k / 347k
-암 : 238k / 195k
* 2017-18년 호주 국가건강조사(National Health Survey) 자료
* 수백만 명의 호주인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 심혈관 질환에는 모든 심장, 뇌졸중 및 혈관질환이 포함된다.
Source: AB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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