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빠르면 6주 후 소폭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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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호주중앙은행(RBA) 최저대출제도(term funding facility, TFF) 종료로 뜨겁게 달아오른 주택시장 수요 열기를 식힐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RBA는 지난해 3월 19일 코로나 19 대유행의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TFF를 마련했다. TFF는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에 연동하여 RBA가 저리로 시중 은행권에 3년 만기 대출을 제공하는 제도로 발표시 기준금리에 맞춰 0.25%로 시작해, 11월 4일 0.1%로 인하됐다. TFF하에서 은행은 RBA에서 금리 0.1%로 3년 만기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택융자 고정금리가 2% 미만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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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F는 6월 30일 종료 예정으로 이후 시중은행은 자금 조달을 도매시장에 더욱 의존하게 되어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이 추가 비용은 고정금리 상승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달아오른 주택시장을 어느 정도 식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DCM서비스 신용시장 전문가 필 베일리 박사는 시드니모닝헤럴드(SMH)와 인터뷰에서 시중은행이 TFF가 아닌 국내시장에서 3년 만기 대출을 조달하는 경우, 90일 만기 은행어음 금리 0.04%에0.25% 정도를 더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일리 박사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현재 비용의 3배”라며 “6월 30일 이후 주택융자 금리가 점차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역시 SMH와 인터뷰에서 에반스앤파트너스 애널리스트 매튜 윌슨은 TFF로 고정금리 대출 비율이 전체 신규 주택융자의 약 35%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윌슨은 “TFF가 있어서 은행이 전략적으로 낮은 고정금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다음 달 말 이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시중은행에서 시장 최저 고정금리 상품을 없앨 것이라고 예상했다.
21일 3년 만기 고정금리를 0.05% 인상한 커먼웰스 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채권수익률이 오르면서 장기 고정금리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RBA는 거듭해서 변동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가 최소 2024년까지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왔다.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 호주 은행은 해외 및 국내 투자자로부터 매년 1,0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대유행 기간 동안 대출 기관에 예금이 넘쳐나고 TFF제도가 마련되면서 은행의 부채 발행은 급격히 둔화하였다. 베일리 박사는 올해 현재까지 시중은행이 국내시장에서 조달한 금액은 50억 달러, 해외시장에서는 15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플랭크 ANZ 호주경제부장은 SMH와 인터뷰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은행이 더 많은 도매 부채를 발행하기 시작하고, 2년 및 3년 만기 고정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이 있게 되어, 주택시장 주변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은행 자금 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큰 변화”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ANZ가 예상하는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17%라고 밝혔다.
커브 증권 앤드류 머리 최고경영자도 비슷한 의견으로 TFF 종료가 큰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리며, 이로 인해 정기예금과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소폭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는 지금 바꾸고 싶은 대출이 있다면 확실히 그 상품으로 “3~4년간 고정할” 것이라며 “더 낮아질 위험은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SMH가 접촉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가계 레버리지 정도에 따라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윌슨은 평균 주택융자가 2010년 36만6000달러에서 현재 57만5000달러로 급증했다며, 가계부채의 증가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매우 점진적이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윌슨은 “기준금리가 1%까지 오르면 진짜 고통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opyright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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