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아카데미상 음악상・주제가상 예비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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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평단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Minari)’가 아카데미상 음악상(Best Original Score)과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예비후보(shortlist)에 올랐다.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가 9일 발표한 제93회 아카데미상 9개 부문 예비후보에 ‘미나리’가 음악상, 주제가상 부문 예비후보로 포함됐다. 예비후보에 오른 ‘Rain Song’은 배우 한예리가 직접 노래한 ‘미나리’의 한국어 엔딩 곡으로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한예리가 직접 참여했으며, 음악감독 에밀 모세리가 작곡했다.
예비후보 선정 소식에 배우 한예리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 것 같다, ‘미나리’가 좋은 영화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노래를 만들어준 음악감독 에밀에게 고맙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영광”이라며 음악감독 에밀 모세리에게 감사했다. 한예리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눈이 소복하게 쌓인 조용한 겨울이 생각났다”며 “가사는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처럼 따뜻해서 모니카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고 ‘Rain Song’을 소개했다.
‘미나리’의 음악감독을 맡은 에밀 모세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가수, 제작자이다. ‘미나리’ 음악을 맡아 보스턴 비평가협회부터 할리우드 비평가협회,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 등 유수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음악상 4관왕을 석권했다.
‘예비후보(shortlist)’는 작품과 주연 같은 주요 부문을 제외하고 국제영화, 장・단편 다큐멘터리, 분장, 음악, 주제가, 단편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시각효과 등 9개 부문에 한정해 선정한다.
한편 4일 발표된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는 ‘미나리’가 남우주연상(스티븐연), 여우조연상(윤여정), 앙상블상(영화) 등 총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해 SAG 앙상블상을 수상했지만 다른 부분에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꿈을 안고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을 그린 ‘미나리’는 각종 비평가협회상을 휩쓸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미국 감독이 만든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에서 본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선정되어 ‘미국 영화가 무엇이냐’에 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Red Shoes and the Seven Dwarfs)는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1차 후보에 선정됐다. ‘레드슈즈’는 1월 29일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발표한 장편 애니메이션 1차후보 작품 27개에 포함됐다. 1차 후보가 발표된 국제영화와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은 4일 ‘예비후보’가 발표됐지만,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는 3월 15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4월 25일 열린다.
‘미나리’는 호주 전역에서 2월 18일 개봉하며 현재 사전상영 중이다. 개봉관은 호주 배급사 매드맨 웹사이트 www.madmanfilms.com.au/minari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신문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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