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금리 3.5%로 지속적 인상 시사…환율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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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5% 수준…호주달러화 가치, 2015년 5월이래 최고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중앙은행(RBA)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모두 고려한 적정금리 수준을 3.5%라고 밝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현재 호주 기준금리는 1.5%로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약 1년째 동결됐다.’
호주중앙은행은 18일 공개한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안정적인 인플레 상황 아래 3% 정도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3.5%의 금리가 적절하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호주중앙은행이 4년 이상 긴급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를 지원해왔으니 이를 중단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언론은 풀이했다.
지난 4일 열린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전기요금 급등과 임금인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실업률 하락과 정부 지출 증가, 잇단 인프라 투자, 가계 소비 증가라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의사록 공개 후에는 내년 5월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종전 52%에서 91%로 뛰어올랐다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가 보도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내년 후반부에야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호주중앙은행의 의사록이 나온 뒤 1 미국달러화에 대한 호주달러의 가치는 79.04 센트를 기록해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1 호주달러에 대한 원화의 가치도 지난 6월 초만 하더라도 82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현재 890원선 주변을 맴돌고 있다.
한편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7년 만에 인상했다.
cool21@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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