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北 미사일 위협은 ‘예측불허’…구축함에 요격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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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가 해군력을 강화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방위산업장관이 30일 밝혔다.
파인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전날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한 뒤 나왔다.
파인 장관은 이날 애들레이드에서 북한의 “예측 불허의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해군 신형 구축함에 미사일방어망을 갖추는 쪽으로 성능을 강화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AAP 통신 등 호주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파인 장관은 구축함 성능 강화 방안은 이미 방위 백서에, 그리고 종합 투자 계획에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3척의 구축함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척은 건조가 끝났고, 나머지 두 척은 내년에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 장관은 또 지난 6월에 발표된 13억 호주달러(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미사일 방어계획과 관련해 육상 쪽보다는 해상 쪽에 투자를 강화하는 쪽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도 이날 북한 미사일이 호주를 겨냥할 가능성은 작지만, 북한의 매우 도발적인 행동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숍 장관은 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으로부터 정치 및 외교, 경제적 방안들이 모두 소진돼야 추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확언을 받았음에도 군사적 방안은 여전히 고려대상이라며, 세계는 유엔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도록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숍 장관은 전날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언제든 일본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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