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정부 “호주발 UAE행 여객기 자폭 테러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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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호주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의 폭탄 테러 계획이 레바논과 호주 당국의 협조로 저지됐다고 레바논 정부가 21일 밝혔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AP통신에 따르면 누하드 알마쉬누크 레바논 내무장관은 이날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레바논 남성 4명이 연루된 민간 여객기 폭탄 테러 계획을 좌절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호주 시드니공항에서 이륙해 UAE 아부다비로 향할 여객기를 노리고 자살 폭탄 공격을 모의했다고 알마쉬누크 장관은 전했다.
당시 범인들은 으깬 고기와 인형이 든 가방 안에 폭발물을 숨긴 채 이를 기내 반입하려고 시도하다 적발됐다.
이 여객기에는 레바논 국적자 120명을 포함해 400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항공기 테러 계획은 레바논 국토안보부 소속 정보국과 호주 정보기관의 협력 끝에 무산됐다고 알마쉬누크 장관은 설명했다.
레바논 당국은 시리아에 다녀온 용의자 4명 중 1명의 행방을 1년 전부터 추적해 왔으며 호주 당국과 협조 아래 다른 3명의 용의자도 계속 감시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호주 당국은 지난달 말 여객기를 겨냥한 테러 모의 혐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테러 수법과 여객기 정보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자회견하는 레바논의 누하드 알마쉬누크 내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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