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2차대전 중 폭격 감행한 호주 다윈서 훈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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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와 일본이 현재 논의 중인 방위 협정이 올해 내 서명되고 이 협정 아래서 일본군이 호주 북부 다윈 해상에서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 언론은 13일 맬컴 턴불 총리가 연례 정상 간 대화를 위해 오는 18일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합동 군사훈련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문부대 지위협정'(VFA)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턴불 총리는 회의를 앞두고 두 나라 사이에 합동 훈련과 정보 공유, 방위산업 협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턴불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호혜적인 차원에서 이것을 정식으로 승인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으며, 이는 방위 시설·서비스의 상호 이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이 협정이 체결되면 상대국 방문 시 항공기와 선박의 착륙과 정박, 연료에 대한 접근이 간소화하고 군 장비와 탄약의 이전이 훨씬 손쉬워질 전망이다.
호주전략정책연구원의 피터 제닝스 원장은 “이 협정은 일본군이 호주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일본의 2번째 안보 파트너로서 호주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디 오스트레일리언에 말했다.
제닝스 원장은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다윈에 있는 미국 해병대와의 3자 간 활동을 포함해 더 많은 군사적 접촉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윈 항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2년 2월 19일 일본군 전투기와 폭격기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군인과 민간인 252명이 사망했다. 이는 호주 영토에 대한 외국의 공격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편 턴불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실험 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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