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대학 보고서 “호주·일본 등 美 동맹국 전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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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사일, 서태평양 미군 기지 무력화할 수 있어”
미국과 중국 간에 무력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미사일들이 수 시간 내에 서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와 해군 함정들을 무력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연구센터는 최근 발간한 104쪽에 이르는 보고서를 통해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 전략과 군비 지출, 동맹관계 등을 평가했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막강한 미사일 전력이 미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천500기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450기의 중거리 미사일, 수백 기의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대 1천500㎞ 거리에서 미국의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어 ‘항모 킬러’로 불리는 ‘DF-21D’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이 미사일들은 분쟁 발생 수 시간 내에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의 주요 병참시설은 물론 한국과 일본의 미군 기지들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로 인해 중국의 미사일 전력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기지, 활주로, 항구, 군사시설 등에 큰 위협을 던진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급속한 기술 발전과 무력 증강을 이루고 있다면서 호주, 일본 등 역내 동맹국들이 군사 투자 및 배치 계획을 대폭 개선하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애슐리 타운센드는 “지역 내 힘의 균형 변화는 중국의 공격적 외교 정책을 억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여전히 서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초강대국’이라며 이 보고서의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장교 출신인 군사 전문가 자오이는 “중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합리적 존재를 환영하며,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미국이 세계의 책임 있는 플레이어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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