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잣대’ 비판에 입 연 호주 “도핑 은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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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하렌 코치 “잭이 광주에 없다는 것은 호주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는 의미”
리 러셀 호주수영연맹 CEO는 2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호주스포츠반도핑기구(ASADA) 규정을 따른 것일 뿐, 은폐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ASADA는 그들 단체나 조사 대상인 선수가 검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먼저 말하기 전에는 수영연맹이 기밀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수영선수 샤이나 잭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금지약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떠나야 하는 게 무척 슬프고 고통스럽다”며 도핑 검사에 양성 반응이 나왔음을 밝혔다.
호주 폭스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광주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일본의 훈련 캠프에서 진행된 검사 결과 잭의 A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호주수영연맹도 이 결과를 통지받았다며, 잭의 자격을 일단 정지했다고 전했다.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잭은 이번 대회 직전 기권했다.
러셀은 “우리의 입장도 곤란한 상황이지만, 잭은 규정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죄 추정에 원칙에 따라 보호받아야 하지만, 만약 잘못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에는 필요한 모든 제재를 부과할 것” 덧붙였다.
호주는 대회 내내 도핑 회피 의혹을 받는 쑨양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계속해왔다.
경영 경기가 시작하기 전 호주대표팀 자코 베르하렌 코치는 “쑨양의 사례는 도핑방지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수영 선수 맥 호턴은 자유형 400m에서 쑨양에 이어 은메달을 딴 후, 쑨양의 우승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시상대에 오르지 않아 ‘쑨양 패싱’의 시발점이 됐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려고 했던 자국 선수 중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가 있었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중 잣대’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베르하렌 코치는 28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에야 잭의 도핑 검사 결과를 알게 됐다”며 “우리는 아무것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런 일은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잭이 지금 대회가 열리는 광주에 없다는 것은 호주의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우리의 대처가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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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ecake님의 댓글
cheezecak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안들킬거라고 생각했겠지.....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