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시내서 달리는 차량이 총격…1명 숨지고 1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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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윤영 정성호 기자 = 호주 멜버른에서 14일 새벽 달리는 차량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보안요원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AFP·AP 통신이 보도했다.
호주 경찰은 성명에서 “오늘 오전 3시 20분께 멜버른 프라란의 리틀 채플 스트리트와 말번 로드 근처의 한 나이트클럽 바깥에서 다수의 시민이 총탄을 맞았다”며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브머신이란 이름의 이 나이트클럽은 멜버른에서 인기가 많아 손님으로 북적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총격으로 보안요원 3명과 안으로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던 남자 손님 1명이 총에 맞았고, 이 중 얼굴에 총에 맞은 보안요원 1명(37)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8세의 손님 1명도 위중한 상태다.
나머지 보안요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처를 입었다.
빅토리아주(州) 경찰의 앤드루 스탬퍼 경감은 “나이트클럽 밖에 서 있던 군중을 향해 차에서 총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와 연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탬퍼 경감도 총격이 더 큰 의제의 일부분이라는 단서가 없다고 강조했다.
수사관들은 이번 사건과 오토바이 범죄조직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현지 신문은 보도했다. 경찰은 또 총격 사건에 이용된 도난당한 검은색 포르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도 수사 중이다. 이 차는 사건 현장을 떠난 뒤 다른 주거 지역에서 불 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의 동영상을 갖고 있거나 관련 정보를 아는 사람을 찾고 있다.
멜버른에서는 지난달에만 모두 4차례의 총기 발사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4건 중 2건은 범죄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1996년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즈메이니아 총기 사건 이후 총기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호주에서 다수의 군중을 겨냥한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물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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