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작년 GDP 성장률 2.3%에 그쳐…예상치보다 훨씬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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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경제성장이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호주통계청(ABS)의 발표가 나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AB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 4분기 0.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연간 GDP 성장률도 2.3%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4%를 기록한 GDP 증가율이 하반기에는 1%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ABS 수석 경제분석가 브루스 호크만은 보도자료를 통해 “가계소비 감소와 주택건설투자 하락 때문에 경제성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저조한) 주택건설 허가 통계를 볼 때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ABS 발표로 2018년 GDP 증가율을 3.25%로 예측했던 호주중앙은행(RBA)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국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이 전했다.
ABS 발표 직전 RBA 필립 로우 총재는 “거주용 부동산 가격 하락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면서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GDP 증가율 둔화 발표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RBA의 기존 입장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딜로이트 엑세스 경제분석가 크리스 리처드슨은 “이번 GDP 통계로 볼 때 주택가격 하락이 경제의 건강성을 갉아 먹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JP 모건과 매쿼리 은행은 RBA가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올해 0.25%씩 2차례 인하해 1%정도로 낮출 것으로 예측했다.
JP 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셀리 아울드는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이 야기한 가계소비지출 약화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매쿼리 은행 이코노미스트 저스틴 파보도 “성장이 약화하고 있다면 (경제를) 메마른 상태로 방치하면 안 된다”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기존 대출을 포함 실제 대출의 이자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저조한 GDP 증가율에 대한 ABS 발표 이후 RBA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 환율은 70.88에서 70.52로 하락했다고 디오스트레일리안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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