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간첩죄로 6년형 받은 호주인 다큐감독 추방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해 야당 행사 촬영했다가 체포…1년3개월 만에 풀려나
올해 1월 재판을 받기 위해 캄보디아 법원에 도착한 리켓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캄보디아 야당 행사를 허가 없이 촬영했다는 이유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호주인 다큐멘터리 감독이 1년 3개월 만에 풀려났다.
캄보디아 국왕은 훈센 총리의 요청을 받아 21일(현지시간) 호주인 제임스 리켓슨(69)을 사면했으며, 캄보디아 이민국은 22일 강제 추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과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당시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 행사를 드론으로 촬영했다가 체포됐다.
이후 간첩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달 31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캄보디아 검찰은 리켓슨이 간첩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막상 판결문에는 리켓슨이 어느 나라를 위해 그런 행위를 했는지 적시되지는 않았다.
30년 넘게 캄보디아를 통치해 온 훈센 총리는 지난 7월 의회 선거를 앞두고 당시 유일한 합법 야당이던 CNRP를 해산시켰으며,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의석을 석권했다.
훈센 총리는 이후 몇 주에 걸쳐 반정부 활동가와 의원들을 풀어줬는데, 이번에 리켓슨도 포함됐다.
mskwa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전글집 한 채가 800억원?…호주 사상 최고가 주택 거래 성사 18.10.01
- 다음글항공우편으로 국내에 마약 들여온 20대 징역 2년 6월 1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