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바닥 직전” 긴급신호에 호주 시드니공항 한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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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뒤 승객 등 194명 ‘무사 착륙’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호주에서 가장 붐비는 시드니공항과 인근 도로가 착륙 직전 여객기가 보낸 긴급구조 신호 때문에 일시 폐쇄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고 미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UA839편으로,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94명을 태우고 15시간에 이르는 장거리 비행을 마친 뒤 시드니 국제공항 착륙을 앞두고 있었다.
호주 항공관제당국인 ‘에어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 기장은 시드니공항을 향해 운항 중이던 이날 오전 6시께 예비연료량 수준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메이데이'(Mayday·국제 긴급구조신호)를 발신했다.
이에 현지 경찰과 항공관제 당국은 즉각 긴급대응 시스템을 가동했고 자동으로 공항과 인근 도로가 임시 폐쇄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 항공기가 이날 오전 6시 36분께 무사히 시드니공항 활주로에 착륙해 탑승객들이 안전하게 내리면서 폐쇄조치는 해제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내고 “기술적 문제”가 있었으나 해당 항공기가 “게이트로 이동해 탑승객들이 정상적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연료 메이데이’ 신호는 항공기가 운항 중 예비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무조건 발신하는 것이 항공관제업계의 원칙이다.
항공기 운항 중 강한 맞바람이나 기상 여건, 항로 및 고도 변경 등 다양한 요소들로 연료 소비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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