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하면 도로가 움푹…’스마트 요철’ 호주에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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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과속을 할 경우 도로를 살짝 꺼지게 해 속도를 늦추게 하는 ‘스마트 요철’이 호주에 처음 도입됐다.
호주 퍼스의 커틴대학은 학내에 과속하는 차량이 많아 2곳에서 이 시스템의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고 호주 ABC 방송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스웨덴 회사 ‘이데바'(Edeva)가 개발한 ‘액티범프'(Actibump) 시스템은 레이더가 접근하는 차량의 속도를 추적해 과속으로 판단될 경우 도로를 살짝 밑으로 들어가게 한다.
속도위반을 하지 않으면 평평한 도로를 계속 운전하게 되지만,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운전자는 차량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다.
커틴대학 측은 캠퍼스 내 운행 차량이 하루에 2천대에 달하고 차량의 약 70%가 제한속도를 넘겨 어쩔 수 없이 이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커틴대학 측은 “이 시스템은 과속하는 운전자에게만 영향을 주고, 다른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는 등 매우 유연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효과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학교 학생인 서배너 프랭클린은 “이 시스템이 매우 혁신적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솔직히 기존의 과속방지턱보다 효과적이지도 않은 것 같고 차량만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데바의 총괄매니저로 액티범프 개발자인 데이비드 에스킬슨은 이 시스템은 지나는 모든 차량의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며, 효과 측면에서도 이미 과속 차량의 큰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데바 측은 액티범프가 이미 스웨덴에서 교통 여건 개선에 성공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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