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작업 참여 호주인 9명 ‘용기의 메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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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최장 17일간 태국의 동굴에 갇혔던 소년 12명과 코치 1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해낸 작업에 참여한 호주인 9명이 자국에서 ‘용기의 메달’을 받았다.
이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구조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총독으로부터 상을 받았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들 9명 중 마취전문의 리처드 해리스와 그의 다이빙 동료인 크레이그 챌린은 호주 포상제도 중 용기 있는 행위와 관련해 두 번째 높은 등급인 ‘용기의 별'(Star of Courage)상을 받았다. 최고상은 ‘용맹의 십자가'(Cross of Valor)다.
나머지 6명의 경찰과 1명의 해군 다이버는 단계가 낮은 ‘용기의 메달'(Bravery Medal)을 받았다.
53살 동갑으로 경험 많은 동굴 다이버들인 해리스와 챌린은 구조 작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눈에 띄는 용기를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리스는 동굴 잠수 및 구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인물이다.
소년들과 코치 등 유소년 축구팀원 13명이 동굴 속에 갇힌 뒤, 이들은 2명의 영국인 다이버에 의해 지난 2일 처음 발견됐다.
해리스와 챌린은 지난 6일 동굴에 도착했고 다음 날 5㎞가량의 구간을 잠수해 들어가 축구팀원들에게 닿을 수 있었다.
호주 당국의 공적사항에 따르면 해리스는 이들에게 처음으로 건강 진단을 했으며 이를 통해 태국 당국에 가장 안전하게 구출할 방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해리스는 또 지난 10일 전원 구조 작업을 마칠 때까지 오랫동안 갇혀 있었던 이들 소년들과 코치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해리스는 특히 구조작전 종료 직후 부친의 부고를 접하기도 했다.
챌린은 깊은 동굴 안에서 직접 구조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앞서 챌린은 구조작업이 “정말로 생사가 걸린 일”이었다며 그처럼 성공적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동굴에 갇힌 유소년 팀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리스를 초청하면서 만일에 일이 잘못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면책 특권을 부여한 바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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