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임총리, 첫 방문국으로 인니 선택…FTA 타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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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스콧 모리슨(50) 호주 신임총리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27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이달 30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해 이튿날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의 초점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인도네시아-호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A-CEPA) 협상의 막바지 쟁점을 타결짓는데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호주 ABC 방송은 모리슨 총리와 조코위 대통령이 해당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으며 양국관계가 새 장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번 정상회담에는 맬컴 턴불 전 호주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24일 치러진 호주 집권 자유당 당 대표 선출 투표에서 패배해 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모리슨 신임총리가 참석하게 됐다.
호주 현지에선 총리 교체 직후의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는 점을 들어 정상회담이 연기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모리슨 신임총리는 IA-CEPA 협상 타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인도네시아 방문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2007년에도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양국은 2016년부터 IA-CEP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재개했지만, 관세면제 범위 등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타결이 지연돼 왔다.
IA-CEPA 협상이 타결되면 2012년 102억 달러(약 11조3천억원)에서 2016년 84억6천만 달러(약 9조4천억원)로 감소세를 보여온 양국 간 무역규모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과 미·중 무역전쟁, 터키 금융위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루피아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호주 정부 당국자들은 주요 쟁점이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오는 9월 혹은 10월 IA-CEPA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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